치아교정, 끝났다고 방심은 금물? 교정 후 관리가 더 중요

치아교정, 끝났다고 방심은 금물? 교정 후 관리가 더 중요

기사승인 2016-08-17 11:06:54

요즘은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목적으로 치아교정을 찾는 이들이 많다. 비교적 장기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치아교정을 마친 후에는 가지런한 치아로 자신감은 물론 치아건강까지 얻을 수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 마치 성형한 듯한 효과를 주기도 해 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큰 결심을 하고 시작한 치아교정을 마쳤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치아교정이란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을 포함, 여러 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건강한 구강 조직 및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치아교정을 흔히 성장기인 10대에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자연 치아를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 향후 40~50년은 되기에 30~40대도 교정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다.

교정 치료의 목적에는 치아를 고르게 만들어 심미성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치아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본인의 치아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크다.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의 맞물림 관계가 나빴다면 교정을 통해 교합이 개선되는 데 이를 통해 소화 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 

아울러 겹쳐져 있거나 벌어져 있던 치아 사이의 간격이 균일해지면 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쉬워지기 때문에 잇몸 질환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모든 요인들이 합쳐지면 이를 더욱 건강하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은 “치아가 돌출돼 입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많이 벌어진 경우, 삐뚤삐뚤하거나 겹쳐난 치아인 경우, 아래 앞니와 앞니 정중선이 일치하는 않는 경우, 주걱턱이나 무턱인 경우 치아교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에는 치아 표면에 부착하는 금속 장치가 바깥으로 드러나 교정 장치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심미적인 효과가 우수한 교정법들이 다양하게 개발돼 보다 편리한 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정이 끝났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치아교정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 유지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교정 치료로 이동한 모든 치아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치아 뿌리에는 많은 인대들이 붙어 있고, 치아교정으로 치아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이 인대들이 늘어나거나 압축되는데 새로운 위치로 이동한 치아들이 잘 유지되려면 늘어났거나 압축된 인대들이 안정돼야 한다. 따라서 교정 후 유지 장치는 필수다. 

간혹 교정을 마친 후 불편함을 이유로 유지 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데, 이런 경우 치아들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면서 재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정 원장은 “일반적으로 교정 후 치아가 안정되는 기간은 3~4개월 정도지만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되도록 유지 장치를 오래 착용하는 것이 치아 회귀현상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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