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1세 남성 K씨가 지난 30일 일본뇌염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본과 광주시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평소 설비업무를 하던 K씨는 지난 15일부터 고열을 보였으며, 이후 경련과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 16일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이후 23일에 검사 의뢰로 K씨에 대한 일본뇌염 검사를 실시했으며 30일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K씨는 전남대병원 신경계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다.
또한 질본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7일 심정지가 한 차례 발생해 심폐소생술 후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 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에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일본뇌염 환자가 최초 발생함에 따라 질본은 전국 시도와 함께 하절기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동물축사 및 물 웅덩이 등 작은빨간집모기 서식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시의 경우 자외선 등 발생램프로 해충을 유인해 박멸하는 친환경 해충유인살충기 339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259대 추가 설치 진행 중으로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질본 관계자는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며,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54.6세로 나타나 주로 고령자에서 환자 발생이 많으므로,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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