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발라드의 제왕 임창정, 정규 13집 앨범 '아이엠' 발매

가을 발라드의 제왕 임창정, 정규 13집 앨범 '아이엠' 발매

기사승인 2016-09-05 18:20:5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임창정이 정규 13집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때 또 다시’, ‘소주한잔’, ‘날 닮은 너’ 등 이미 많은 대표곡을 가진 임창정은 지난해 ‘또 다시 사랑’으로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21년 차 가수의 저력을 과시했다. 가을을 맞이해 1년 전에 발표했던 ‘또 다시 사랑’이 다시 음원차트에 진입한 지금, 임창정은 신보 ‘아이엠’을 통해 대중에게 가을 대표하는 가수로 각인될 수 있을까.

임창정은 앨범 발매 하루 전인 5일 오후 서울 양화로 메세나폴리스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정규 13집 음반 ‘아이엠(I'M)' 발매 기념 공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언론사의 기자뿐만 아니라, 임창정의 오랜 팬클럽 빠빠라기의 회원들도 자리해 1년 만에 앨범을 발표하는 임창정을 응원했다.

무대에 등장한 임창정은 새 앨범 수록곡 ‘화해’, ‘이제 날 놓아줘’, ‘너에게 달려간다’를 연달아 부르며 신보 ‘아이엠’을 소개했다. 말보다 노래로 앨범 설명을 한 셈이다. 

21년 가수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열었다는 임창정은 노래를 끝낸 뒤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발매 기념 공연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있어 보이기 위해 열어봤다”며 특유의 진솔함과 재기 있는 입담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임창정은 열세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3장의 정규 앨범을 냈고, 그 외 앨범을 더하면 약 20장의 앨범을 가지고 있다”며 “나는 행운과 축복을 받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한 지 20년이 됐고 13집 앨범인데도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와주시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발표한 ‘또 다시 사랑’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터라, 이번 앨범 준비가 어렵지는 않았을까. 임창정은 이에 대해 “예전부터 곡을 썼지만, 제 노래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또 다시 사랑’이 처음이다”라며 “그것을 능가하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발라드 장르를 들고나오면 전작을 능가하기 어려울 것 같아 다른 장르의 노래를 할까도 생각했다는 것. 

앨범에 대한 부담감으로 힘들어하던 임창정에게 용기를 준 것은 다름 아닌 그의 세 아들이다. 임창정은 이번 앨범 재킷 화보에 아버지의 발 사진과 세 아들의 사진을 넣어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창정은 “평소 차에서 ‘소주한잔’과 ‘또 다시 사랑’을 즐겨 듣는 아이들이 이번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을 듣고 난 후 따라 부르며 좋다고 말해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이번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인 ‘내가 저지른 사랑’은 ‘또 다시 사랑’을 탄생시켰던 임창정과 작곡가 멧돼지가 다시 한번 힘을 합쳤다. 임창정 발라드 특유의 짙은 호소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임창정은 이 노래의 높은 음역대에 대해 “라이브를 하지 않을 줄 알고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지만, 이어진 무대에서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앨범에는 그동안 임창정과 함께했던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임창정이 직접 작곡가 김형석을 몇 달동안 쫓아다닌 끝에 겨우 곡을 받기도 했다. 임창정은 “이번 앨범은 저의 노래를 오래 들어주신 팬을 위해 만들었다”며 “여러 좋은 작곡가가 도움을 줘서 음악적인 부분과 대중적인 부분 모두 만족시킨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임창정은 “지금은 음악순위 프로그램 출연 계획이 없지만, 1위를 한다면 아이들에게 인정받는 아버지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 나갈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전성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 과연 임창정은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다시 한번 1위에 오를 수 있을까. 결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누구나 가을이 되면 흥얼거리게 되는 임창정의 발라드가 한 곡 더 탄생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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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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