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제 파트너쉽 협력방안에 관한 세미나 개최

복지부, 국제 파트너쉽 협력방안에 관한 세미나 개최

기사승인 2016-09-12 13:17:59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오늘 12일 국내 제약업계의 글로벌 신약 및 백신시장 진출 가속화를 지원함과 동시에 개발도상국 질병퇴치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 파트너쉽 협력방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백신시장은 2010년 이후 연 11%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2023년 114.2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국내 백신시장도 2014년 기준 약 7000억원 규모로 연 8% 이상씩 빠르게 성장 중인 상태다.

그러나 반면에 국내 백신자급률은 2016년 현재 39%(품목기준)에 머물러 있고, 국내 백신수출액도 2015년 기준 약 2327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필수 공공재적 성격을 띠고 있는 의약품시장 또한 아시아·아프리카(호주 포함) 및 중남미시장을 중심으로, 연평균 5%~10%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이전, 시장진출 경험 및 각국 보건당국과의 네트워크가 있는 국제기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백신 및 신약개발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이에 복지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부와 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 및 국내기업은 백신 및 신약개발 투자와 글로벌 시장진출 가속화를 위한 글로벌 민관 협력방안과 구체적 사례를 논의했다.

특히 일본의 GHIT 모델이 상세히 소개되면서, 매칭펀드 형태의 민관 기금 마련 및 개별기업과 R&D부터 글로벌 시장 진입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비영리 국제기구 간 협력모델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가 이어졌다.

GHIT(Global Health Innovative Technology Fund)는 개발도상국용 신약 및 진단기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 4월 정부(후생노동성·외무성), 제약사(다케다, 에자이 등 5개사) 및 게이츠재단이 공동으로 투자해 만든 약 1000억원 규모의 민관제휴펀드이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말라리아, 결핵 및 소외열대질환 퇴치를 위한 신약 등 54개 연구개발과제에 5380만 달러를 투자 중이며, 동 기금 투자 참여기업은 2013년 5개사에서 올해 16개사로 확대된 바 있다.

이날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한국형 글로벌 민관협력펀드’가 출범할 경우 글로벌 백신·제약 개발 가속화와 관련 산업육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공공백신‧제약시장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로 국가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며, “한국형 GHIT 출범이 조속히 현실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롬 김(Jerome Kim)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안드레아 루카드(Andrea Lucard) MMV 부사장은 “민관 글로벌 파트너쉽이 주는 유익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저력있는 한국 기업들과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머징마켓으로써 공공백신·제약시장의 동향, 게이츠재단과 같은 해외 연구기금 및 국제기구의 전례 없는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할 때,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며, 한국형 협력모델출범을 위한 국내외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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