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통일부는 18일 북한의 수해와 관련해 “우선 피해 상황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수해 지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히고 “수해 지원 등 긴급 구호성 인도지원에 대해서는 피해 상황, 시급성, 필요성 등과 함께 북한 당국의 공식적인 요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검토해 나갈 사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 혹은 민간단체에 수해 지원을 요청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최근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가 50∼60년 사이 최악 수준이라며 북한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북한 주재 OCHA는 ‘2016년 함경북도 합동 실사’ 보고서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로) 함경북도 무산에서는 5만 가구 이상, 연사군과 회령시는 각각 1만∼5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함경북도 지역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한 지 보름이 넘었지만 피해 현장은 찾지 않은 채 복구작업용 굴착기만 보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동지께서 함북도 북부피해복구 전투장들에 보내주신 유압식 굴착기가 청진시에 도착했다”며 “유압식 굴착기 전달모임이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전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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