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와 인천광역시는 지난 2일부터 필리핀(칼람바) 방문 후 13일 국내에 입국한 L씨(29·남)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17일 오후 4시경 확진했다고 밝혔다.
L씨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L씨는 입국 후 지난 14일~17일 동안 발진 증상이 발생해 인천시 소재 길병원을 내원했으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지난 17일 보건소에 신고됐다.
질본과 인천시의 공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본은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의 유입환자가 증가하고 싱가포르에서 자국 내 감염 발생 사례가 확대되는 등 발생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 및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http://www.cdc.go.kr) 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여행 후에도 1개월간 헌혈 금지, 2개월간 임신 연기,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산전 진찰 주치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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