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보건복지부는 지진으로 불안감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주지역 지진 피해자는 현장 심리지원단을 찾아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진원지와 가까운 경주지역에서 많은 시민들이 불안과 걱정의 정신적 증상과 이로 인한 불면증과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재난 이후에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심리지원을 받으면, 이러한 증상들이 앞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건강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며 심리지원을 권고했다.
현장 심리지원단은 국립 부곡병원을 중심으로 경북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 경주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전문가가 협력해 일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우선 진원지인 경주시 내남면을 중심으로 심리지원이 제공되고 있으며, 9월 말까지 경주시 전역의 지진 피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심리지원단을 찾은 지진 피해자는 우선 기본적인 심리상담과 집단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으며, 심리검사를 받으면 본인이 만성질환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치료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심리검사 결과 만성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지진 피해자는 현장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심층 상담을 받고,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연결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심층상담·프로그램 등 사례관리를 제공받거나 정신의료기관에서 치료 가능하다.
이 외에도 심리지원단을 찾으면 재난 이후에 흔히 발견되는 정신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대응 정신건강교육을 제공한다.
경주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시 광역 정신건강증진센터의 24시간 핫라인(1577-0199) 실시간 전화상담이나 지역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소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영렬 국립 부곡병원장은 “지진발생 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게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며, “19일부터 21일 정오까지 247명의 주민이 현장 심리지원단에서 상담과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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