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시간이 금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질환들 중에서도 특히 심근경색증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단 10분의 차이로도 환자의 상태가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순간의 판단이 중요한데,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막상 위급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곤 한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전문화된 의료시스템과 숙련된 의사의 도움이 요구된다. 이러한 면에 있어서 이대목동병원의 심장혈관센터를 주목해볼만 하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장을 맡고 있는 편욱범 순환기내과 교수는 병이 발생한 환자가 응급실 문에 들어와서 시술을 완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90분’으로 잡는다. 하지만 촌각을 다투는 급성심근경색증을 다루는 데 있어 90분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그는 말한다.
편 교수는 “환자가 증상이 발생한지 10시간이 지나 병원에 오면, 90분 만에 치료한다 해도 별 소용이 없다. 하지만 한 두 시간 만에 오면 효과가 훨씬 좋다”며 “심근경색은 분 단위로 사망률이 올라가는 질환인 만큼, 증상이 생겼을 때 최대한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우선 지리적인 위치가 매우 탁월하다. 주변에 주택가가 인접해 있어 근처의 환자들이 증상이 생길 시 병원으로 오는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패스트 트랙(Fast Tract)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보다 빠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편 교수는 “만약 환자가 119에 연락을 하면 119에서 바로 병원으로 연락이 온다. 그러면 심장내과 의료진을 비롯해 당직 간호사, 코디네이터 등이 준비를 갖추고 대기를 하고 있다가 응급실에서 환자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볼 수 있도록 체계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의 또 다른 특징으로 편욱범 교수는 경험 많은 의료진이 직접 시술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곳에서는 제일 젊은 사람의 경력이 최소 15년 이상이고, 60세가 넘는 의료진이 시술하는 경우도 있다.
편 교수는 “심근경색증 환자들의 상태가 워낙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순간의 판단이 중요하고,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따라서 그만큼 임상경험이 많고 지식이 많은 분들이 직접 진단, 치료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병원이 치료 성과나 평가, 사망률 등에 있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심장혈관센터를 운영해온 결과,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심근경색증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광역응급진료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응급시스템 점검·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부정맥, 말초혈관질환 분야도 강화하고 심부전증의 경우 심장이식 시스템 도입까지 준비된 상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편 교수는 ‘24시간 깨어있는 병원’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을 잘 갖춰놓고, 경험 많은 의료진이 있고, 여기에 환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가짐까지 더해진다면 다른 병원들과 견주어볼 때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질의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진료역량을 강화해 밤에도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환자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24시간 낮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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