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소득 농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경북의 1억 원 이상 농축산물 판매 농가는 4788가구로 전국 2만9259가구의 16.4%를 차지했다.
시·군 단위로는 성주군이 649가구로 제주 서귀포시(881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소득 농가가 많았다.
전국 50위 내에도 상주, 의성, 김천, 영천, 영주, 안동, 경주 등 도내 시·군이 포함됐다.
경북의 농가는 주로 논벼, 과수, 채소·산나물, 식량작물, 축산의 순으로 농업을 경영하며, 그 중 과수(전국의 32.5%), 약용작물(전국의 24.1%), 축산(전국의 18.9%) 등 고소득 작물의 생산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농가경영형태에 맞춰 경운기 61.6%(전국 48.7%), 관리기 52.3%(전국 33.9%), 과수SS분무기 11.9%(전국 5.3%)로 주요농기계의 보급률도 전국 1위를 보이고 있다.
도내 농가와 농가 인구도 각각 18만5000가구(전국 108만9000가구의 17.0%), 41만명(전국 256만9000명의 16.0%)으로 전국 1위로 나타났다.
도내 임가·임가 인구도 전국 최고수준이다. 임가는 2만1000가구로 전국(9만1000가구)의 23.7%, 임가 인구는 4만9000명으로 전국(21만7000명)의 22.7%로 나타났다. 시·군단위에서는 청도군(4393가구)과 상주시(3498가구)가 전국 임가 규모 1위, 2위를 보였다.
임가 중 88.1%가 겸업가구로 대부분이 산림이나 밭에 임산물을 재배하는 재배 임업을 경영하며, 주로 떫은 감, 약용작물, 대추, 산나물, 호두 등을 재배한다. 그 외 8.9%의 임가가 채취업, 육림업, 벌목업, 양묘업의 순으로 비재배 임업을 하고 있다.
경북도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고소득 농가가 경북에 많은 이유는 농업의 6차 산업화 시책을 확대 추진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공동경영 조직체를 확대 육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산비는 줄이고 품질은 고급화 하는 등 농업여건 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 어가가 분포한 시군은 포항, 경주, 영천, 영덕, 울진, 울릉군으로 3017가구이며, 그 중 1747가구(57.9%)가 겸업하고 있고 2891가구(95.8%)가 어로어업에 종사한다.
도내 수산물 1억 원 이상 판매금액 어가는 560가구, 어선 보유 가구 2127가구로 주된 어획 품종은 어류, 연체동물류, 해조류, 갑각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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