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국민건강증진개발원이 전체 직원의 57.5%가 계약직으로 구성돼, 정규직 직원보다 계약직 직원이 훨씬 많은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천정배 의원(국민의당, 광주 서구을)은 오늘 5일 국민건강증진개발원 국정감사에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예산과 사업의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 발전 방향 수립 및 정규직 인력의 충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 건강증진개발원장이 연루된 측근비리의 후유증으로 비정상적인 인력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배값이 인상된 15년 이후 예산과 사업이 급격하게 증가해 2014년 117억이던 예산이 2016년 현재 210억원으로 약 79%가 증가했다.
특히 2015년 3월 국가금연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금연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사업 예산은 2014년 9억에서 15년 74억, 16년 73억원으로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과 예산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증진개발원의 조직도 14년 4실 11팀에서 16년 4실 1센터 2부 17팀으로 크게 확대됐다.
한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올해 예산은 14년 대비 79%가 늘어났음에도 정원은 2명밖에 늘지 못했고, 그나마 현재 인원은 14년 7월 47명에서 16년 8월 현재 2명이 줄어들어 45명이다.
또한 계약직은 14년 26명에서 16년 현재 61명으로 35명이 증가해, 계약직 비율 57.5%에 달해 정규직 비율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천 의원은 “인력개발원이 사업과 예산이 늘어났는데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인사관리를 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건강증진개발원은 장기적인 조직의 비전과 인력 충원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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