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태풍 ‘차바’ 피해 복구 총력

경북도, 태풍 ‘차바’ 피해 복구 총력

포항·경주에 인력 2175명, 건설장비 37대 투입… 울산 지원도 나서

기사승인 2016-10-06 16:38:27

 

[쿠키뉴스 경주·포항=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제18호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에 대한 복구 작업에 나섰다.

김관용 도지사는 5일 실·국장회의를 주재하고 “6일 날이 밝는 대로 포항·경주에 공무원, 군부대, 민간단체 등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해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도는 6일 경주시 현곡면, 내남면 등 일원에 도와 경주시 공무원 1050명, 50사단 병력 725명과 도, 50사단, 경주시 등 보유 크레인 5대, 굴삭기 9대, 덤프트럭 18대, 대구시 살수차 1대를 동원해 가로 정비, 도로복구에 투입했다.

포항에는 도 공무원 100명, 해병1사단 300명, 굴삭기 2대, 덤프트럭 2대를 동원해 도로, 교량을 응급 복구하고 벼 세우기와 오물 치우기 등의 작업을 했다.

특히 도는 폭탄 수준의 기록적인 폭우와 강한 바람으로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된 이웃 울산 돕기에도 나섰다.

도는 대형 양수기 11대를 확보해 5일 오후 11시 중구 태화동으로 보내 아파트 지하 주차장 의 물 빼는 작업을 지원했다.

6일 오전 9시에는 경북 안전기동대원 55명이 울주군 언양읍 반천 현대아파트, 여성의용소방대원 100명이 울주군 삼동면 일원 주택 침수지역에 긴급 투입돼 가재도구 세척, 오물 치우기 등 긴급 복구에 손을 보탰다.

김관용 도지사는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도민들과 울산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복구를 위해 국민안전처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억 지원을 요청해 약속을 받았고 필요할 경우 예비비 추가 지원 등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항·경주 등 도내 피해지역의 조속한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승적 견지에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지역을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경북에는 평균 51.8㎜의 비가 내렸다. 포항 장기에는 231㎜, 경주 외동에는 226㎜ 비가 내렸다.

포항과 경주에는 주택 77동(포항 43동, 경주 34동)이 침수됐고, 경주에서는 2명이 실종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실종자 중 한명인 김모(82)씨는 6일 오전 6시 30분께 경주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포항 63.5㏊, 경주 457㏊의 농경지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주 감포 양식장 1곳에는 수조가 침수되고 무너져 넙치 16만 마리와 강도다리 12만 마리가 떠내려갔다.

또 포항과 경주지역 하천 둔치에 세워둔 차 79대(포항 20대, 경주 59대)도 물에 잠겼다. 경주 양남면 4개 마을 60세대는 단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울러 포항과 경주의 도로 8곳(포항 1곳, 경주 7곳)에서 산사태가 나거나 경사면이 떠내려가 복구 작업 중이다.

지방하천 9곳(포항 2곳, 경주 7곳)과 포항 소하천 2곳이 범람하거나 제방이 유실됐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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