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고혈압의 대표적인 원인 중에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 고혈압 합동위원회 7차 보고에서는 고혈압의 원인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지목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만성신장질환이나 신장혈관성 고혈압, 갈색세포종 등 오래전부터 알려진 고혈압의 원인 보다 더 큰 원인으로 수면무호흡증을 지목한 것이다.
코를 골게 되면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흥분돼 뇌파각성으로 인한 수면장애를 초래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몸에서 수면장애 현상이 일어나면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증가되는데, 이 호르몬은 장기적으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게 된다.
결국 코골이가 혈압을 높이는 결과를 낳게 되는데, 혈압약을 아무리 먹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은 코골이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하는 이유다.
최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고혈압, 뇌졸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의학 저널 CHEST에서 발표되었다. 연구결과 고혈압 환자의 50%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고, 이중 혈압약을 복용해도 혈압조절이 안되는 환자에게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해 본 결과 혈압 수치를 낮추는데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 치료 방법으로는 양압기를 사용해 수면 중 정상호흡을 촉진해서 혈압 레벨을 감소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발표하면서 고혈압 환자의 양압기 치료를 권장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가을철에는 고혈압으로 인한 각종 뇌질환의 발병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코골이 증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코를 골면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리기 때문에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원장은 “뇌졸중은 수면장애질환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로 진단된다면 양압기나 약물치료, 수술적 방법 등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며 평소 높은 베개를 피하고 옆으로 누워 자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