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의 안전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가 그룹이 만들어졌다.
경북도는 11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안전경북 365/100人포럼’을 창립했다.
‘안전경북 365/100인 포럼’은 지진, 풍수해, 원전, 사회재난, 안전정책 등 5개 분과 1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관련교수, 민간전문가,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한다.
이날 포럼대표로 취임한 이효수 전 영남대 총장은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사회안전망 구축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OECD 가입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의 국가라는 불명예를 수년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재난은 불가항력이지만 대부분 재난은 사람과 시스템에 의한 인재이기 때문에 법과 제도의 정비와 함께 우리가 더 노력한다면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조강연에 나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올해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9.12일 경주 지진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지진은 고주파가 상대적으로 발달된 형태로 저층구조물에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진설계 강화와 내진 성능 보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진발생시 신속한 상황전파를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 개선, 지진관측망 확충, 지진대피소 정비, 행동매뉴얼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창립총회에 이어 분과별 위원회도 열렸다. 향후 운영방향과 경북의 안전 인프라를 되짚어 보고 안전정책 과제발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가기로 했다.
도는 이번 포럼에서 발굴된 정책과제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조직과 인력, 재난대응 매뉴얼과 안전기반 시설들을 획기적으로 확충·개선해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정발전의 기초는 안전이다. 기초가 흔들리면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지진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통해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정책을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안전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북안전이 나가야 할 방향과 도민중심의 다양한 정책과제 발굴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