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세계봉사의날’, 직원과 함께 디자인하다

한국릴리 ‘세계봉사의날’, 직원과 함께 디자인하다

기사승인 2016-10-16 22:21:11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아이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져요. 우리 아이들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단체복을 입혀줄 수 없을까요?” “아이들은 한번 놀면 가기 싫어해요, 우리가 좀 더 일찍 가더라도 아이들이 더 놀 수 있도록 해하면 어떨까요”

 서울역에 위치한 한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한 달 후 자신들이 참여할 봉사활동에 대한 내놓은 다양한 의견이다. 이처럼 직원들이 직접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고 만들어 나간다면 어떨까?

 최근 글로벌 제약사 한국릴리는 자사의 사회공헌활동 ‘세계 봉사의 날(Global Day of Service)’을 직원들이 보다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6년간 진행한 프로그램을 새롭게 재편했다.

한국릴리는 보다 실질적으로 수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한 끝에 그 답을 직원들에게서 찾았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곧 수혜자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회공헌활동을 새롭게 만드는 기획부터 실제 자원봉사 프로그램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했다.

직원을 대상으로 참여하고 싶은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대상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동’, ‘노인’, ‘사회 취약계층’ 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실제 도움이 필요한 수혜자를 찾기 위해 일라이 릴리와 오랜 사회공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최대 모금기관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의 국내 파트너 기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력해 사회복지시설 네 곳을 선정했다.

이어 본사 및 서울영업소 200여 명의 직원들에게 직접 희망하는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행사 전반에 도움을 주는 ‘엠버서더’를 지원받았다. 또 이러한 활동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높이기 위해 사내 홍보 포스터를 붙이고 온라인 뉴스레터를 보냈다. 그 결과 95% 이상의 직원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고, 27명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엠버서더로 지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지난달 29일 한국릴리 본사 및 영업팀 200여명의 직원들은 서울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는 2000여명의 어르신들께 점심 식사를 대접했고, 청운보육원에서는 아이들과 실내 놀이터에 방문했으며, 첫 돌을 맞이한 아이들의 일일 부모가 되어 함께 추억을 만들었다.

서울시립중랑요양원에서는 식사 보조, 이동 지원 등 어르신들의 일상적인 활동을 돕고, 요양원 외벽에 벽화를 그려 어르신들의 생활공간에 생기를 더했다. 본사 5분 거리에 위치한 서울역쪽방촌을 방문한 팀은 270명분의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배달하고 도배를 통해 쪽방촌 주민들의 공간을 쾌적하게 바꿨다.

한국릴리 대외협력부 최연아 전무는 “참여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부담을 느낄까 고민도 컸지만 봉사활동에서 얻는 보람과 성취가 결과적으로 개인과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행사 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새롭게 시도된 프로그램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한 것은 물론, 진행한 기관에서도 감사의 뜻을 전해오는 등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한편 세계 봉사의 날은 일라이 릴리가 매년 전세계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2만4000여명의 직원들이 한날한시에 지역사회를 위해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한국릴리는 지난 6년 동안 동안 본사(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공원을 가꾸는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해 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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