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권력의 신 '크라토스'로 돌아온 빅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힘과 권력의 신 '크라토스'로 돌아온 빅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기사승인 2016-10-31 19:31:00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그룹 빅스가 미니앨범 ‘크라토스’(Kratos)로 연간 프로젝트 ‘빅스 2016 컨셉션’(VIXX 2016 CONCEPTION)의 화려한 막을 내린다. 빅스는 올해 초 운명과 파멸의 신 케르(Ker)를 모티브로 삼은 대규모 연작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지금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4월에 발표한 연작 첫 번째 앨범에는 질투와 경쟁의 신 ‘젤로스’(Zelos)를 담아 경쾌한 무대를 선보였다. 두 번째 앨범 ‘하데스’(Hades)에서는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암흑세계의 신 하데스를 표현했다. 이처럼 앨범별로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콘셉트를 보여줬던 프로젝트가 마지막 연작 앨범 ‘크라토스’로 완결되는 것. 빅스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더 클로저’(The Closer)를 통해 힘과 권력의 신 크라토스를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

31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크라토스’를 공개한 빅스가 같은 날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빅스는 타이틀곡 ‘더 클로저’의 무대뿐만 아니라, 서브 활동 곡인 ‘데스퍼레이트’(Desperate)의 무대도 선보였다.

신보 ‘크라토스’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앨범다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전작 ‘하데스’를 함께 작업한 스태프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앨범 간 유기성을 유지했다. 타이틀 ‘더 클로저’는 전작 ‘판타지’(Fantasy)를 작곡했던 프로듀싱팀 디바인-채널이 작업했다. 일렉 신스 사운드 테마로 시작되는 도입 부분과 후렴구의 세련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안무는 ‘하데스’의 수록곡 ‘러브 미 두’(LOVE ME DO)의 퍼포먼스를 구성했던 최영준 안무가와 힙합 안무가 윌다비스트가 함께 작업해 빅스만의 세련된 섹시함을 강조했다. 빅스는 레이스 안대라는 독특한 소품과 남성미를 강조한 제복 등으로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 콘셉트인 가면무도회를 꾸민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 활발했다. 멤버 레오와 라비가 앨범에 각각의 자작곡을 수록했다. 라비는 자신의 자작곡 ‘굿 나이트 & 굿 모닝 & 굿 나이트’(Good Night & Good Morning)에 대해 “리듬앤블루스 장르의 섹시한 곡이다. 빅스를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녹음 작업을 하면서 멤버들이 예전보다 곡을 잘 소화하는 것을 보며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레오의 자작곡 ‘로맨스는 끝났다’는 서정적인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레오는 “이번 작업은 멤버들에게 아쉬운 점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잘 나온 것 같다”며 “라비가 랩을 정말 잘 써줘서 노래가 빛났다”고 설명했다. 리더 엔은 오랜 친구와 함께 ‘데스퍼레이트’의 안무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젤로스’부터 ‘크라토스’까지 역순으로 서사가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황. 이날 멤버들은 이번 연작에서 자신들이 맡은 역할과 정확한 서사에 관해 말을 아꼈다. 앨범이 발매됐지만, 팬과 대중이 조금 더 유추할 시간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다양한 콘셉트를 해왔던 빅스인 만큼, 소재 고갈에 대한 걱정은 없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빅스는 “앞으로의 콘셉트 소재가 무궁무진하다”고 답하며 앞으로 더욱 새롭고 완성도 높은 콘셉트와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비는 “저주인형이나 뱀파이어도 가벼운 발상에서 시작돼 완성도를 더했다”며 “최근에는 타잔이나 강시 등이 콘셉트 소재로 거론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빅스가 이번 연작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변화’라는 키워드. 빅스의 색을 지키면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였다. 레오는 “앨범마다 새롭게 시도하는 세련된 퍼포먼스와 음악이 빅스 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과 앞으로 나올 빅스의 음악도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멤버 혁은 “1년 동안 3장의 앨범을 발매하고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전부 즐거운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아직 최고로 행복한 순간을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힘든 순간을 이겨냈다”고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1년간 완성도 높은 변화를 거치며 자신들의 색을 더욱 강하게 구축한 빅스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최고의 순간을 맞을 수 있을까.

빅스는 다음달 1일 SBS MTV '더쇼!'의 출연을 시작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이어간다.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