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가천대 길병원과 극단 ‘사조’가 손잡고 치매 환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공동으로 공연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극단 사조와 치매 환자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희로애락을 그린 ‘사랑해요 당신’ 공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열악한 환경 속 창작욕을 불태우는 배우와 극단 관계자들을 위해 공연의 제작을 지원하고, 사조측은 이번 연극에 길병원의 제작 지원 사실을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게 된다.
이 공연은 이순재, 정영숙, 장용, 박혜숙 배우가 출연하는 순수 국내 창작 공연으로 내년 4월부터 5월까지 예그린씨어터에서 막을 올릴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치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 치매환자 수가 11년(1999~2010년) 사이 8배나 증가했다. 이 기간 환자 수는 10만 명당 8.2명서 66.6명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추측된다. 향후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은 물론 국가적으로 큰 사회, 경제적 문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 병원장은 “이번 연극을 통해서 치매의 고통으로 시름하는 많은 환자,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됨과 동시에 치매로 인한 사회, 경제적 문제에 대해 사회구성 모두가 숙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길병원은 앞으로 국민보건향상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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