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그림자 실세', 최외출 영남대 교수…유령법인 설립 의혹

朴 대통령 '그림자 실세', 최외출 영남대 교수…유령법인 설립 의혹

정의당 이정미 의원

기사승인 2016-11-04 12:36:20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유령 사단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정권의 숨은 실세라 불리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전 대외협력부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새마을 포럼(이하  GSDN)이 실체가 없는 유령 사단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사단법인이 등기상에 기록된 주소지인 영남대 중앙도서관 14층 1401호를 직접 방문한 결과 이 곳은 현재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만 단독 사용중으로 GSDN의 현판과 간판은 전혀 없었고 상주하는 직원도 없는 빈 사무실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등기부상에 적혀 있는 연락처도 053- 217-0095로 표시되어 있지만 이는 경산이 아니라 대구에 위치한 지구촌 발전재단 연락처로 홈페이지(http://igsdn.org/) 에 나와 있는 사무실 주소 또한 등기주소와는 전혀 다른 대구시 동구 동부로 193으로 현재 GSDN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구촌발전재단 사무실이 있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최 전 부총장이 대표로 있는 글로벌 새마을 포럼도 법인 등록도 하지 않은 채 경북도로부터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으면서 자부담 예산집행도 없이 행사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GSDN의 대표는 최외출 전 영남대 부총장이 맡고 있다.

이사 임원에는 대선시절 박근혜캠프 행복교육추진단에 참여했던 기영화 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과 인요한 전 박근혜대통령인수위원회위원, 이승종 대통령자문위원, 이돈구 전 산림청장, 해외에선 럭 나가자 전 UN사막화방지협약 총장이 참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처럼 법인 등록이 돼 있지 않은 단체임을 알면서도 수 년 동안 혈세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법인 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영남대와 관련있고 실체가 분명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집행했다"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여기에다 보조금을 집행한 뒤 정산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새마을 포럼은 보조금을 사용한 뒤 경북도에 정산 결과를 보고하면서 단 한 차례도 자부담 사용 내역은 보고하지 않았다.

교육부도 최외출 교수가 올해 중순까지 원장을 역임했던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에 2013년부터 14억6000만원을 지원했고 경북도는 새마을전문대학원에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19억원을 지원했다.

외교부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도 영남대 새마을 ODA사업에 42억6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최순실 사업이라고 의혹을 받고 있는 코리아에이드사업을 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이 재단에서 지구촌 새마을운동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전 UN인사, 현 정부인사까지 관련된 법인이 사무실과 직원도 없는 유령법인과도 같은 상태로 있다는 것은 박근혜 현 정권의 지원아래 차기 반기문 총장의 조직을 지원하려던 계획이 최순실게이트로 잠정중단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sv10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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