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봉산산성 발굴조사에서 아라가야 축성기법 실체 확인

함안 봉산산성 발굴조사에서 아라가야 축성기법 실체 확인

기사승인 2025-04-09 09:58:51 업데이트 2025-04-09 23:28:09
경남 함안지역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인 아라가야 정치체의 위상과 관방체계를 규명해 줄 주요 유적으로 알려져 있는 함안 봉산산성 발굴조사에서 아라가야의 독특한 축성기법이 확인됐다. 

함안군은 2024년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함안 봉산산성 발굴조사’를 (재)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에 의뢰해 작년 12월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함안 봉산산성은 아라가야의 왕성인 사적 가야리유적의 배후에 위치하는 삼봉산(해발 271m)에 조성된 산성으로 내성과 외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둘레는 약 2.1km이다. 이 성은 평지의 왕성과 방어력을 갖춘 산성으로 구성된 아라가야 고도(古都) 경관을 복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사결과, 봉산산성은 수직으로 솟은 낮은 절벽을 성벽으로 활용하고 가파른 경사면의 경우, 불리한 지형조건을 극복하고 구조물의 안전성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흙과 돌을 섞어 성을 쌓는 토석혼축(土石混築) 기법을 사용하였음이 밝혀졌다. 

이 같은 축성기법은 아라가야 산성으로 알려진 함안 안곡산성(경상남도 기념물), 함안 칠원산성(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에서도 공통으로 확인되는 특징으로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과정 중에 있었던 아라가야가 독특한 축성기법을 보유하고 있었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더욱 명확해지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봉산산성은 토석혼축된 토성으로 처음 축조된 후, 다시 석성으로 개축됐으며 신라가 점유한 후에도 계속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어 유적이 지닌 입지와 지정학적 중요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유물은 굽다리접시, 항아리 등의 가야토기와 봉산산성 내 철기 생산했다는 증거인 슬레그와 벽체가 다수 확인되며, 쇠화살촉, 쇠창, 쇠도끼, 손칼, 재갈 등 철기류가 출토되어, 봉산산성의 성격과 활용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학술자료를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함안 봉산산성은 아라가야 왕성인 가야리 유적의 배후산성으로 아라가야의 관방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아라가야 핵심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상반기 중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남도 기념물 지정을 추진하여 봉산산성의 연차적 조사와 체계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국지사 산돌손양원목사기념관-함안교육지원청 업무협약 체결

애국지사 산돌손양원목사기념관(관장 이성구 박사)은 함안교육지원청(교육장 박영선)과 늘봄학교 및 진로교육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내용은 도‧농간의 격차 해소를 위한 늘봄학교(중등 방과후 학교) 및 진로 교육 프로그램 운영‧지원,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손양원기념관을 방문해 그의 삶과 신앙,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체험과 도서를 읽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나라사랑‧겨레사랑 체험교육장으로 학생들은 역사적 인물과 삶을 배우게 된다. 또한 애국애족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구 손양원기념관 관장은 협약식에서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등 24개 학교를 대상으로 도서 50권을 기증하고 상호 협력해 나가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영선 함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목사기념관과 업무협약을 계기로 애국지사이신 손양원 목사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초‧중학생들이 본받아 나라사랑, 겨레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서 동아리 활동에 많은 학교가 동참하도록 적극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함안군 칠원읍 서상마을, 산불 피해 돕기 성금 320만원 기부

함안 칠원읍 서상마을 일동은 지난 7일 칠원읍사무소를 방문해 영남지역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 총 32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서상마을 송부수 이장이 20만원을, 서상마을 주민과 서상노인회(회장 곽원준), 새마을부녀회(회장 구정숙)에서 합심해 300만원을 기탁했다.

송부수 서상이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했다”며 “마을 주민과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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