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계명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계명대서 명예박사 학위 받아

기사승인 2016-11-04 17:12:44

[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73) 전 폴란드 대통령이 계명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4일 성서캠퍼스 아담스채플에서 학위수여식을 열어 동유럽 최초로 합법 노조를 결성하고 폴란드 민주화 상징으로 세계 평화유지에 헌신한 공로로 바웬사 전 대통령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노동자 출신의 노동운동가다.

1980년 사회주의 국가인 폴란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해 동유럽 최초로 합법적인 노조를 만들었다.

이후 폴란드에 민주화를 확산하고 동유럽 공산체제에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로 1983년 최초 노동자 출신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90년 폴란드 초대 직선제 대통령에 선출돼 민주화를 안착시킨 데 대한 공로를 높이 평가해 계명대는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정부와 노동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폭력보다는 설득력 있는 정책과 대화를 우선하며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모습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고 했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은 "20세기 이후 우리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분단과 국경을 없애는 데 성공해 왔다"며 "한반도에도 아직 희망과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한국 통일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로 꼽히는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과 연계해 계명쇼팽음악원을 운영하는 등 폴란드와 남다른 교류를 하고 있다.

2012년 신 총장이 폴란드 명예총영사에 임명되기도 했고 2014년 한국-폴란드 수교 25주년을 맞아 계명대에 폴란드 명예총영사관 문을 열기도 했다.

sv101@kukinews.com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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