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야생마의 매력을 느끼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훈 기자의 시승車] '야생마의 매력을 느끼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기사승인 2016-11-11 17:28:42

[쿠키뉴스=이훈 기자] LG 트윈스 투수 이상훈. 긴 갈깃머리를 휘날리며 마운드에 뛰어올라 불같은 강속구로 상대타자를 압도해 ‘야생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야생마란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서 자란 말이란 뜻도 있지만 제멋대로 행동하거나 성질이 활달하고 거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상훈은 야생마의 매력을 한 껏 풍기며 아직도 많은 팬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네시스의 첫 번째 스포츠 버전 G80 스포츠에서도 야생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우선 겉모습에서 기존 G80과의 차별성이 보였다. 전면부는 다크 크롬 재질에 매시 타입(그물 모양)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범퍼 하단부의 대형 인테이크 그릴, 코퍼 크롬 재질로 포인트를 준 LED 헤드램프, 방향지시등 조작시 LED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순차 점등되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누가 봐도 스포츠 버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후면부는 틴팅 처리된 렌즈가 적용된 리어 LED 콤비램프와 듀얼 트윈팁 머플러, 범퍼 하단부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리어 디퓨저 적용 등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방향지시등은 아우디에 적용된 순차 점등식 시퀸셜로 변경됐다.

키 186㎝ 성인이 다리를 길게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넓었다. 넓은 내부와 함께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휠, 전용 세미 버킷시트 등 스포티한 감성이 묻어났다. 기어도 기존 제네시스 모델들과 달랐다. P가 아이오닉 일렉트릭처럼 버튼식으로 되어 있었다. 

이날 시승코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을 출발해 경기도 파주 헤이리까지 약 100㎞ 구간이다. 자유로 고속구간과 일반도로와 도심구간을 주행할 수 있는 코스였다.

시동을 걸자 기존 G80과 흡사하게 조용했다. ‘과연 스포츠 모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주행을 시작하자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고속 구간에서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한 뒤 가속 페달을 밟자 들판을 뛰어다니며 노는 야생마의 매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배기 사운드와 순식간에 상승하는 rpm은 남자의 심장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다.

G80 스포츠에는 3.3ℓ 6기통 터보 직분사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370마력(ps), 최대토크 52.0㎏·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G80보다 출력이 18%, 토크가 28% 높아졌다.

특히 기존 국산차에서 느낄 수 없었던 빠른 주행 중에도 안정감, 편안한 코너링  등이 느껴졌다.

야생마의 매력을 지닌 G80 스포츠는 3.3 터보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가격은 66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날 시승한 풀옵션 모델의 가격은 7700만원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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