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대학 온 노인대학생, “네일아트 배웠어요”

진짜 대학 온 노인대학생, “네일아트 배웠어요”

기사승인 2016-11-24 19:27:52

 

 

[쿠키뉴스 경산=김희정 기자] 대경대가 청도노인대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평균 나이 70세 이상의 청도노인대학 학생 80여명은 24일 뷰티, 네일, 피부미용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실습실인 ‘아세바’에 모였다.

‘아세바’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꿔라’의 줄임말로 대경대의 산학일체형 CO-OP 교육을 위한 ‘엑스포 업 스테이션(산업체와 동일한 실습환경과 교육장)’이다.

이날 청도노인대학 학생들은 대경대 교수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헤어, 미용, 피부, 네일아트, 스포츠마사지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실습했다.

또 보건계열 학과의 건강교실, 푸드아트 스쿨에서 마련한 요리교실과 레크리에이션 활동 등을 소화한 뒤 두피진단을 받고 향수·와인체험도 했다.

민태식(82·청도군 풍각면) 할아버지는 “대학생들의 전공교육을 체험한다는 것이 처음엔 어렵고 어색했는데 학생들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알려줘서 즐겁고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도운 메이크업과 박하림 학생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공과 연계해 봉사활동도 할 수 있고, 전문성도 높일 수 있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경대는 지난달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교육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일일 4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이뤄지며 다음달 1일 마지막 수업과 함께 수료식이 열린다.

메이크업과 이경희 교수는 “ ‘아세바’에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부터 학생들과 상의해 참여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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