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1·3 규제 첫 적용 아파트 분양…'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실수요자만 모여

강남 11·3 규제 첫 적용 아파트 분양…'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실수요자만 모여

기사승인 2016-11-25 18:04:27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풍납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올림픽 아이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첫번째로 규제 대상에 포함된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25일 방문한 '잠실올림픽 아이파크'의 모델하우스 위기는 예년과 다르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였다. 이 단지는 서울 도심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이기 때문에 높은 인기가 예상됐었다.

수요자들의 발길은 계속됐지만 불과 한 달전인 10월 통상적인 다른 모델하우스에서 볼 수 있는 방문객들로 가득차거나 활기를 띠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방문객 수가 확연히 감소한 것은 물론이고 떴다방의 호객행위 등 종전과 같은 과열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가수요가 많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11·3 부동산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가 1년 6개월간 제한되고 1순위 자격 요건도 강화되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대거 사라졌다.

대신 예비 청약자들의 비중이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됐다. 견본주택에는 청약 자격이나 어느 동의 위치가 좋은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문의하고 내부 유니트를 꼼꼼히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견본주택을 찾은 김 모씨(45·잠실)는 "현재 잠실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어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투자 보다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게돼 더 꼼꼼하게 보게 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실수요자들은 투자수요가 사라지면서 청약경쟁률이 낮아졌고,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고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산업개발 분양 관계자는 "내방객들을 보면 투자를 위해 오신 분은 거의 없었고 진짜 거주하기 위해서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부동산 대책 이후에 투자수요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는 잠실권에서 10년 만에 처음 나온 새아파트다. 지하 3층, 지상 13∼35 층, 7개동, 전용 51∼109m,² 총 697가구 규모로, 전용 85m² 이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중 전용 75∼109m² 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 75m²A는 판상형 3베이 구조이며 방 3개, 욕실 2개로 구성했다. 전용 84m²A는 판상형 3베이로, 전용 75m²A와 동일한 구조로 이뤄졌다.

가구마다 환기시스템을 적용하며, 지하주차장에도 강제환기시스템을 갖춰 쾌적한 단지 내 환경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한 가구별 개별 정수처리장치를 설치하여 깨끗한 음용수를 제공하고, 지역난방 시스템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성이 우수하여 관리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5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입지다.

단지 동측에 145만㎡ 규모의 올림픽공원이 있으며, 단지 남측에 있는 성내천 수변공원을 통해 한강시민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최대 규모 병원 아산병원과 가장 인접한 주거 단지일 뿐 아니라 같은 블록 내 초등학교 1개소, 중학교 2개소까지 조성돼 있어 도보 통학도 편리하다.

특히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며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과 몽촌토성역이 반경 1㎞ 내에 있다.

청약일정은 오는 29일 특별공급에 이어 30일 1순위 청약 등을 진행한다. 다음 달 7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430(대치동 995-8)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오는 2019년 11월 예정이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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