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번 시즌 아시아를 재패한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2016년 아시아 최고 감독으로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은 2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에미레이츠 팰리스에서 열린 ‘2016 AFC Annual Award’에서 남자 감독상에 최 감독을 선정했다. 함께 후보로 오른 데구라모리 마코토 일본 U-23 대표팀 감독과 우치야마 아츠시 일본 U-19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를 재패한 감독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처음으로 상을 받은 최강희 감독은 “감독상을 탈 줄 몰랐다. 전북 팬들, 특히 알아인 원정까지 와준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북 현대를 응원해준 이들과 같이 나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ACL) 우승이 정말 기쁘다. 결승까지 노력해 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한다”면서 수상의 덕을 주위에 돌렸다.
최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2003년 ACL이 출범한 이래 최초 2회 우승 감독이 됐다. 첫 대회 재패는 2006년이다. 당시 강호 반열에 오르기에 부족했던 전북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 놓은 최 감독은 2009년에 K리그 우승을 일궈내며 ‘전북시대’를 예고했다. 2011년에는 ACL 결승에 진출했으나 알 사드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5년 뒤인 2016년,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에 오르며 ‘최고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이번 감독상 수상으로 한국은 총 22회 중 7회 수상자를 배출한 ‘최다 배출국’ 기록을 이어갔다. 성남 일화의 화려한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종환 감독(1995)을 시작으로 차범근(1997), 차경복(2003), 허정무(2009), 김호곤(2012), 최용수(2013), 최강희(2016) 감독이 이 상을 받았다. 그 뒤는 일본(4회)이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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