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내년 성장률 2%로 하향…"3% 성장 어렵다"

IMF, "한국 내년 성장률 2%로 하향…"3% 성장 어렵다"

기사승인 2016-12-03 17:55:28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대로 낮췄다. 지난 10월 전망에서 3%로 잡았던 것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다.

코시 마타이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단장은 1일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초청 강연에서 "10월에 내놓은 내년 3% 성장 전망은 2분기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것으로, 3분기와 4분기를 볼 때 내년에 3% 성장을 달성할 것 같지 않다"며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제로 우리 경제는 올 3분기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경기가 식고 있는 데다 해외의 보호무역 기류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제조업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자동차업계 파업 등으로 7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0.9%)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경제 성장률은 4분기 연속 0%대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4분기에도 삼성전자 리콜과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도 -0.4%를 기록했다. 2분기도 -0.4%였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렇게 지갑이 얇아지면 연말연시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내년도 한국 경제는 2%대 중반 성장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성장률을 각각 2.6%, 2.5%로 제시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선 2.2%까지 낮춰 잡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 들어 3%대 성장은 2014년 한 번에 그치는 셈이어서 한국 경제가 2%대 성장에 갇히는 모습이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