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겨울철 민생안정에 발 벗고 나선다.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혼란한 국정상황이 도민생활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과 시·군의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동절기 민생현안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겨울철 도민 생활안정을 위해 전 공직자가 비상한 각오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
또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 확대, 사회복지 시설 겨울철 안전대책 강화 등을 추진한다.
특히 산불 및 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화재예방, 위험시설물 특별관리, 수도시설 동파예방, 폭설·한파대비 도로안전장비 확보 등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무엇보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계기로 전통시장 화재안전 대책을 대폭 강화한다. 내년 초부터 3년 간 75억원을 투입해 전기배선 등 화재원인이 될 만한 요소들을 일제히 정비한다.
개별 점포의 화재안전시설 개·보수에 따른 자부담을 20%에서 5~10%로 줄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이와 함께 경북을 제외한 7개 시·도에서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방지를 위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했다.
전 가금류 농가 매일 전화 예찰, 철새도래지와 소하천, 농장·출입차량 소독, 축산관련 모임 및 행사 자제 요청, 거점소독시설 7곳 운영, 순환수렵장 야생조류 포획 중단 및 반입 금지, 가금류 농장 내 분뇨의 외부 반출 금지, 농가 자체소독과 차단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달 8일부터 가동하고 있는 ‘민생경제 비상대책 본부’를 통해 분야별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시·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대책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 한해가 얼마 남지 않은 중요한 시기에 국정과 정치권의 혼란상황이 지속돼 안타깝다. 이럴 때 일수록 지방에서부터 중심을 잡아 민생을 지켜야 한다”면서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업무를 철저를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연시 자칫 해이해 지기 쉬운 사회 분위기로 공직자들의 자세가 흐트러져서는 안된다”며 공직기강 확립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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