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제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위험관리 필요"

한은, "제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위험관리 필요"

기사승인 2016-12-05 15:10:48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제주도 상업용 부동산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거나, 대출부실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이한 한은)는 5일 제주경제브리프 '도내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수익률 현황과 리스크 요인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일부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나타냈던 오피스텔,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수익률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위와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도내 상업용 부동산의 건축허가 면적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5% 늘어난 반면 착공면적은 2013∼2015년의 가파른 증가세에서 5.9%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가운데 오피스텔의 공실률은 10%대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소형상가의 공실률도 지난해 3분기 2.7%에서 올해 3분기 3.2%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도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오피스텔의 경우 공실률이 높아 수익률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수요 측면에서 토지와 건축자재 매입 원가가 올라가면서 수익률이 하락해 중대형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위축되고, 공급 측면에서 조만간 중대형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과잉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기관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위험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특성을 보이는 법인사업자와 숙박시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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