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올스타전 9일 자정 개막… 주요 관전포인트는?

롤 올스타전 9일 자정 개막… 주요 관전포인트는?

기사승인 2016-12-08 12:35:16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9일 자정(한국시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올스타전의 막이 오른다.

올 한해 LoL 일정 마무리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대회는 이벤트전보다 스포츠 축제에 가깝다. 경기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팔라우 산 조르디 경기장은 스포츠 성지로 유명하다. 세계에 동시 송출되는 올스타전 중계방송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미국 메이저리그 버금가는 시청자수를 자랑한다.

라이엇 게임즈 한 관계자는 “올스타전을 단순 이벤트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만큼, 혹은 그 이상의 공을 들인다”면서 “색다른 대전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선수간 경쟁을 유도하는 다양한 장치들이 팬들 입장에선 정규시즌 이상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리라 본다”고 전했다.

올스타전 어떻게 치러지나

올스타전은 지역별로 가장 인기가 높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물론 실력과 인기는 대체로 비례관계에 있기 때문에 가장 잘 하는 선수 내지는 가장 독특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이번 올스타전에 대거 포진했다.

투표를 통해 선정된 한국 올스타는 탑 송경호(Smeb), 정글 배성웅(Bengi), 미드 이상혁(Faker), 원거리딜러 김종인(PraY), 서포터 홍민기(Madlife)다.

올스타전은 팀 파이어(Team Fire)와 팀 아이스(Team Ice)가 경쟁전을 벌인다. 팀 파이어에는 한국(LCK)를 비롯해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IWC), 북미(LCS)가 속했다. 팀 아이스(Team Ice)의 경우 유럽(LCS), 중국(LPL), 대만, 홍콩, 마카오(LMS)가 포함됐다.

팀 파이어와 팀 아이스는 총 1950점을 두고 대결한다. 먼저 1000점을 획득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지역대항전, 1대1 토너먼트, 원거리 딜러 모드, 암살자 모드, 둘이서 한마음 모드, 단일 챔피언 모드, 지역연합팀 대전 등 다양한 게임 모드로 맞대결을 벌인다. 우승을 차지한 팀에 포함된 지역에는 2016시즌 초반 일정 기간 동안 IP부스트가 제공되는 탓에 자연스레 팀 응원전이 뜨겁다.

각 지역별로 큰 사랑을 받으며 올스타전에 매년 출전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첫 대회인 2013 올스타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출전한 선수는 전세계에서 단 두 명이다. 한국에서는 홍민기가 올스타 개근에 성공했으며 해외에서는 북미의 일리앙 펭(Doublelift)이 꾸준한 인기로 4년간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소속팀의 4년 연속 올스타전 우승이 가능할지도 관심사다. 2013 올스타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타지역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거뒀으며, 2014년에는 이전 시즌 각 지역 우승팀들이 참가하는 ‘올스타 인비테이셔널’에 한국의 ‘SK텔레콤 T1 K’가 출전, ‘무실세트 전승 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올스타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한국, 동남아시아, 북미 지역으로 구성됐던 ‘팀 파이어’가 최종 승리를 차지한 바 있다.

새로운 룰, 새로운 재미

다른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게임 모드도 볼거리다. 특정 역할군 챔피언만을 선택하는 게임 모드에서는 화려한 ‘슈퍼플레이’의 향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암살자 모드’에서는 이상혁(Faker)의 활약과 함께 리우 슈 웨이(Westdoor)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또한 한 선수가 마우스를, 한 선수가 키보드를 잡아 하나의 챔피언을 조작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둘이서 한마음 모드’는 지난해 김종인(PraY)과 고동빈(Score)의 콤비에 이어 올해 어떤 선수들이 출전할지가 관심사다. 이외에도 올해 새롭게 ‘전설의 포로 왕 모드’가 도입됐다.

예전 대회의 명장면들도 화제다. 지난해에는 헨릭 한센(Froggen)이 1대1 토너먼트에서 본진으로 귀환하는 상대방에게 소환사 주문을 통해 따라가며 죽는 장난스러운 플레이를 해, 이런 행동을 금지하기 위한 ‘프로겐 룰’이 새롭게 제정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 출신 최인석(Insec)은 2013 올스타전에서 환상적인 리 신 챔피언 기술 콤보를 선보이며 ‘인섹킥’이라는 명 플레이를 남기기도 했다.

한국팀 일정은?

첫째 날 3시45분, 한국은 동남아와 지역대항전을 벌인다. 아울러 3시40분, 1대1 토너먼트에 홍민기(Madlife)가 쯔 하오 지안(Uzi)과 대결한다.

둘째 날(10일)에는 한국과 중국의 지역 대항전(3시35분)이 기대감을 높인다. 1대1 토너먼트에는 이상혁(Faker)과 조세형(Mata)의 대결(3시25분)이 준비돼있다. 얼마 전 조세형이 KT에 합류하며 다음 시즌 치열한 통신사 더비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장난끼 쏙 뺀 진지한 대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3시10분 송경호(Smeb)는 이 첸(Ziv·AHQ)과, 3시20분 배성웅(Bengi)은 이 탕 후앙(Maple·FW)과, 3시30분 김종인(PraY)은 마르신 얀콥스키(Jankos·H2K)와 1대1로 대결한다. 또한 이번 올스타전에서 새롭게 선보인 전설의 포로왕 모드가 오전 1시에 준비돼있다.

셋째 날(11일)에는 한국과 유럽의 지역대항전(12시 자정)으로 막이 열린다. 1시에는 단일 챔피언 모드가, 3시40분에는 암살자 모드가 준비돼있다.

넷째 날(12일) 둘이 한마음 모드를 시작으로 1대1 토너먼트 8강, 준결승, 결승(이상 3판 2선승)이 진행된다. 아울러 지역 대항전 결승전이 준비돼있다.

dne@kuki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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