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朴대통령 “국민 목소리 엄중하게 수용…담담한 마음으로 대응”

[박근혜 탄핵] 朴대통령 “국민 목소리 엄중하게 수용…담담한 마음으로 대응”

기사승인 2016-12-09 19:08:49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9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가 모두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저의 부덕과 불찰로 이렇게 큰 국가적 혼란을 겪게 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각 부처 장관들께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합심하여 경제운용과 안보 분야를 비롯해 국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의 일들로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국정 과제들까지도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 성장의 불씨까지 꺼트린다면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희망도 함께 꺾는 일이 될 것”이라며 도마 위에 오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정책 등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밤낮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에 여념이 없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 여러분께 더 많은 어려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고 계신 국민의 심정을 생각하면 참으로 괴롭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또 “과거를 돌아봐도 시국이 어수선하고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더 힘들어지는 건 서민과 취약계층의 삶이었다. 국정의 어떤 공백도 있어선 안 되겠지만 특히 민생안정에는 단 한 곳의 사각지대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각별하게 챙겨봐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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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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