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등 주요 증권사 23곳…올해 ELS 상환실적 코스피만 못해

미래에셋 등 주요 증권사 23곳…올해 ELS 상환실적 코스피만 못해

기사승인 2016-12-09 20:05:34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23곳의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연평균 수익률이 1%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5.85%를 기록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주요 증권사 23곳의 올해 ELS 상환 연평균 수익률은 1.08% 코스피 수익률보다 크게 저조했다. 또 발행건수와 발행잔액은 각각 7268건, 22조4445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사간 수익률도 엇갈렸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75%, 3.39%로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증권(3.30%)과 삼성증권(3.09%), NH투자증권(3.03%)도 3%대 수익달성에 성공했다. 중형 증권사 중에선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2.95%의 수익을 기록했고 대신증권도 2.45%의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 밖에도 ▲신영증권(2.84%)▲유진투자증권(2.84%)▲하이투자증권(2.81%)▲IBK투자증권(2.69%)▲KB투자증권(2.64%)▲HMC투자증권(1.78%)▲교보증권(1.49%)순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다수에 달했다. 유안타증권이 발행된 116건의 ELS의 평균 수익률이 14.50%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가장 낮았고 한화투자증권도 7.72%의 마이너스 수익을 달성했다. SK증권(-0.48%)과 동부증권(-0.42%), 키움증권(-0.17%) 등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면서 손실대열에 합류했다.

증권사 ELS수익은 종목형·지수형 구성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해외지수를 활용한 지수형 ELS를 선호한 가운데 수 년전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일부 종목형 ELS가 증권사 수익률 하락을 견인했다. 

ELS에 가장 많은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지수는 코스피200지수가 434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로스톡스5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도 각각 4059건, 3005건으로 뒤를 이었다. 올 초 폭락세를 보였던 홍콩 H지수도 하반기 지수가 회복세에 접어들며 발행건순 4위를 차지했다.

만기가 남은 종목형 ELS의 손실원인으로 지목된 기업형 기초자산도 다수에 달했다. 대부분이 조선주와 해운주로 경기악화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다. 

특히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은 83.23%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종목형 ELS 중 가장 많이 폭락했고, 제일기획과 한진해운도 각각 73.72%, 72.76% 크게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수 년전 발행된 종목형 ELS가 만기시점 도래하면서 손실을 기록한 것이 전체 ELS 평균 수익률을 끌어내렸다”며 “일부 종목형 ELS를 제외한 올해 상환한 지수형 ELS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 ELS는 기초자산과 연계해 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로 편입된 자산의 변동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 증권사 파생상품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초고위험상품으로 분류돼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요구된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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