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변기 집착' 제보 봇물…'변기 공주' 별명도 생겨

박근혜 대통령 '변기 집착' 제보 봇물…'변기 공주' 별명도 생겨

기사승인 2016-12-16 19:22:2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유별난 변기 집착’을 보였다는 제보가 인터넷과 SNS상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 대통령에 대해 '변기 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포문은 송영길 의원이 열었다. 지난 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 유튜브 생중계 방송 ‘민주종편티비’에 출연해 “인천시장 시절 국정간담회를 위해 박 대통령이 시청에 왔는데 내가 쓰던 변기를 못 쓰겠다며 경호실에서 변기를 교체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그러자 변기에 관련한 증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이 방문했던 군부대에서도 부대장 집무실의 화장실 변기를 교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은 1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에선 지저분해서 공개 못한 제보”라며 들은 일화를 공개했다.

김 보좌관에 따르면 인천의 한 해군 부대에서 복무했던 예비역인 제보자로부터 2013년경 박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인천의 한 군부대를 방문했을 때 집무실 화장실을 전면 교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제보자는 "박 대통령이 갑자기 이곳에 방문한 이유가 부대 사령관 집무실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는데 박 대통령이 떠난 뒤 사령관 집무실 화장실을 전면 교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일주일 뒤 인천에서 아시안게임 관련 행사가 열리는데 그때 박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였다.

제보자는 “타일부터 변기까지 싹 갈았다. 책정된 예산이 없어서 다른 예산을 끌어다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그 후 박 대통령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유별난 변기집착은 해외에서도 계속됐다.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때 박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의 단체 사진 촬영에 빠져 논란이 됐었다. 박 대통령이 여기서도 촬영에 빠진 이유가 정상회담 장소에 있는 화장실에 가지 않고 현지 숙소의 화장실까지 갔다 왔기 때문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지난 14일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오마이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공무원에게 제보가 왔다며 "회담장에서 본인이 한 역할은 했는데 (회담이 다) 끝나는 순간 없어졌다.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본인이 머물렀던 숙소에 다녀오셨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그것도 그 (변기) 사건의 연장선이라는 거다. 공중건물에 있는 거(화장실)는 (사용할 수 없다는)…. 그런 제보가 왔다"고 전했다. 이 날 사진촬영 해프닝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본회의를 마친 뒤 휴식 시간에 짬을 내 세면장에 들렀다고 해명한 바 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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