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청와대 진입 못하고 현장조사 실패…청와대, 사실상 '조사 거부'

국조특위, 청와대 진입 못하고 현장조사 실패…청와대, 사실상 '조사 거부'

기사승인 2016-12-16 21:35:4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가 16일 '세월호 7시간' 현장조사를 위해 청와대를 찾았으나 청와대의 완강한 거부 속에 애초 목적지인 경호동에는 진입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특위는 청와대가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다고 결론내렸다. 

이날 오전 '김영재의원'을 방문을 마친 국조특위 위원들은 청와대 측이 보안시설이라 경호동을 열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사전에 설명했음에도 일단 청와대로 향했다.

국조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소속 김성태 의원이 먼저 이날 오후 3시 14분께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이 있는 춘추문 앞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차량에서 내려 취재진과 함께 청와대 연풍문(외부인의 출입절차를 밟는 건물) 방향으로 걸어가려 했지만, 경찰들이 취재진은 더 진입할 수 없다며 길을 막아섰다.

곧이어 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국민의당 이용주,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이 버스에서 내리자 또다시 취재진 동반 여부를 놓고 입씨름이 벌어졌다.  

특위 측은 경호동 현장 방문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청와대 측은 "여기를 통과해서 청와대 경내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를 끝내 거부했다. 결국 위원들은 연풍문 2층 회의실에 들어간 지 100여분 만인 오후 5시22분에 아무런 소득 없이 나와야 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연풍문에서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청와대는 국조 현장조사를 수용하지 못 한다는 입장"이라며 향후 청와대 조사 계획에 대해 "여야 간 위원회 차원에서 다각적으로 검토 및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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