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학생 전원 등록금 50% 장학금 지급
- 재활특수교육학과 등 대학 특성화 분야 살려
- 지역 재직자, 산업 수요 고려한 맞춤형 교육
[쿠키뉴스 경산=최재용 기자] 57년 전통의 평생교육 요람인 대구대학교가 올해 평생교육대학을 신설해 성인학습자와 선취업후진학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평생교육대학은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비학위 과정과는 달리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정규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입학생 전원에게는 등록금의 50%에 달하는 장학 혜택도 제공된다.
대구대는 평생교육대학 내에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등 대학 특성화 분야와 지역 재직자 및 산업수요를 고려해 지역평생교육학과, 사회적기업·창업학과, 실버복지·상담학과, 도시농업학과, 재활특수교육학과, 정보기술응용학과를 신설했다.
모집인원은 학과 당 30~40명 규모로 총 200명(정원내 60, 정원외 140)을 선발한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인생 2모작 시대에 여러분들이 57년 전통의 평생교육 요람인 대구대에서 특성화된 학과와 커리큘럼을 통해 새로운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 특성화-산업수요 고려 경쟁력 UP
지역평생교육학과는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평생교육과 청소년지도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정은 평생교육개론, 지역평생교육, 지역사회개발, 평생교육프로그램개발, 평생교육기관경영, 청소년교육 등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다. 특히 지역평생교육학과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국가에서 인정하고 있는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졸업생들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관의 평생교육과 청소년교육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사회적기업·창업학과는 사회적 기업의 핵심가치와 기업가 정신을 갖춘 창업 경영인을 양성 한다. 대구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4년 연속(2013~2016) 선정됐으며, 올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창업 거점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탄탄한 창업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입학생들은 사회적기업 창업, 기술창업, 융합창업, 시니어창업 등 창업에 관련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실버복지·상담학과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노인전문 상담학과다. 50년 전통을 가진 대구대 사회복지학과와 연계해 교육이 진행된다.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는 교육부 주관 ‘BK(Brain Korea) 21플러스 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탄탄한 연구력을 인정받은 학과다. 실버복지·상담학과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이 주어지고, 사회복지 공무원, 사회복지기관 및 노인전문기관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
도시농업학과는 FTA(Free Trade Agreement) 시대에 농업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원예작물, 특용작물 및 식용작물 등 농업자원의 효율적 관리, 농업자원 및 관련 산업 분야에 종사할 전문가를 양성한다. 대구대는 경상북도가 경북 농업을 선도할 정예 농업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 중인 경북농민사관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도시 농업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정규 학위 과정에 걸맞게 귀농·귀촌을 염두해 둔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현대화되고 과학적인 농업 심화 및 전문 과정을 운영한다.
재활특수교육학과는 장애인에 대한 교육과 재활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 대구대는 1961년 전국대학 최초로 특수교육과를 설치하는 등 한국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분야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다. 또 교육부 주관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평가에서 5회(전회)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될 만큼 장애인 교육과 복지 분야에 탁월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입학생들은 직업상담사, 행동치료사, 청소년상담사, 학습상담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특수학교와 장애인 복지단체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정보기술응용학과는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미래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배우는 학과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평생 교육과 실무 개발 능력 향상을 위해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대구대는 우수한 재활과학 인프라를 바탕으로 복지산업과 IT사업의 융복합을 통해 ‘스마트 복지’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 경상북도가 주도하는 경북 SW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북 유일의 스마트 모바일 앱 창작터를 보유하는 등 우수한 정보통신 기반도 갖췄다. 입학생들은 이론 수업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무 능력을 배양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대 평생교육대학의 수업은 직장인들의 학습 환경과 접근성을 고려해 대구캠퍼스(대구 대명동 소재)와 경산캠퍼스(경북 경산시 소재)에서 열리고, 주말·야간을 이용해 수업한다. 또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러닝(Blended Learning) 수업 방식과 현장실습 및 견학 등을 진행한다. 대구사이버대와의 학점 교류를 통한 연계 수업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를 적극 활용해 온라인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 역사와 전통의 평생교육 57년사
대구대는 평생교육에 대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지난 1959년 맹농아직업보도관 설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7년간 장애인, 노인,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특화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1975년 전국 대학 중 최초로 노인복지대학을 설치했고, 1985년에는 지역 대학 중 처음으로 평생교육사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교육부가 지정한 영남권 평생교육사 양성 연수과정을 2002년부터 9년간 운영하며 600여명의 평생교육사를 배출했다.
또한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해 2500여명의 마을평생교육지도자도 양성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2010년 제외) 5년간 평생학습 중심대학에 선정됐으며, 2013년부터는 경북평생교육진흥원으로 지정돼 경상북도 평생교육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학 내에는 평생교육사 자격을 가진 전문가가 상시 근무하며 평생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5월 대구대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2016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평생교육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사업은 프라임(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 코어(대학 인문역량강화)사업과 함께 ‘사회수요 맞춤형 고등교육 인재양성 방안’의 한 축을 이루는 사업이다.
대구대는 올해 28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정시 모집 기간은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이며,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만 30세 이상이거나 특성화고 졸업 후 3년 이상 재직자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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