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헬스케어 미래관’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서자 대한의사협회가 우려섞인 입장을 전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는 지난 22일 의료-ICT 융합서비스 체험 등을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홍보하기 위해 ‘헬스케어미래관’을 개관했다. 또한 페루의 리마 까예따노 에레디야병원과 가천 길병원간의 원격의료 시연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23일 의협은 헬스케어미래관 개관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몇 가지 우려점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의협은 “국내에서도 원격의료의 안전성, 유효성 등에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홍보하거나 원격협진을 통해 타국의 공공의료를 돕고자 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의료와 첨단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한 잠재력은 소수의 대기업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거나 의료의 산업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홍보관 개관이 의료산업화 내지 대기업에 대한 특혜 의혹이라는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또한 “국내 진료정보를 통해 취합된 빅데이터의 소유주체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법적・의료윤리적 측면에 대해 학계와 국민의 합의가 필요하다”며 “의료에 인공지능 도입이 의사의 역할을 대체함으로써 머지않아 발생할 의사 수의 감축 등에 대한 깊은 고민도 동반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협은 “헬스케어미래관이 원격의료와 의료산업화의 홍보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정부가 명심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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