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쿠키뉴스가 만성골수성백혈병을 앓는 우즈베키스탄 환자를 위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쿠키뉴스는 27일 서울 반포구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우 수술비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쿠키뉴스가 후원한 기부금은 골수이식 수술을 받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환자 슈릭(41·남)씨에게 쓰일 예정이다.
슈릭씨(우즈베키스탄 본명·라크마토 쇼코라트존)는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만성골수성백혈병’ 이 악화돼, 급성기로 전환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예후가 좋지 않으니 일을 중단하고 지금 당장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서울성모병원을 찾았고, 담당 주치의인 김동욱 혈액내과 교수와 골수이식 수술 날짜를 잡은 상태다.
가족을 위해서만 헌신했던 평범한 남편이자, 삼남매의 아버지인 쇼코라트존씨에게 찾아온 백혈병 진단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국민일보 11월 21일 자 ‘골수성백혈병과 싸우는 우즈벡 환우의 꿈’ 기사 참조)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인 슈릭씨에게 약 1000여만원의 수술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큰 금액이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이후 수술비를 모금, 슈릭씨 수술비가 서울성모병원에 전달됐다.
이날 변재운 쿠키뉴스 대표이사는 “행복한 복지국가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며,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가 바로 건강”이라며 “우리나라는 비교적 괜찮은 사회안전망을 갖췄지만 아직도 적지 않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중 소외계층과, 외국인의 경우 주변 도움을 얻기 쉽지 않은 탓에 자칫 사각지대 안에 방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병원이 비영리법인으로 존재하는 것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생명이 똑같이 존귀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모병원은 참의료를 실천하는 병원”이라며 “쿠키뉴스가 우즈벡 국적의 환우를 위해 작은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승기배 병원장, 주치의인 김동욱 교수, 병원 관계자들께 환자를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광재 서울성모병원 영성부원장은 “우즈벡 환자 사연을 담은 국민일보 ‘암과의 동행’ 기사를 통해 환자를 위한 기부금이 모인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가톨릭 의료기관은 국적과 무관하게 소외된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자선 진료 활동,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소중한 후원금을 슈릭 환자를 위해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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