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에 나쁜 ‘청색광’…직장인은 하루 4.6시간 노출

눈 건강에 나쁜 ‘청색광’…직장인은 하루 4.6시간 노출

기사승인 2017-01-02 08:45:21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가려움증과 흐려진 시력이 대표적인 안구건조증 증상으로 각막이 건조할 때 생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겨울철 날씨가 원인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하루 5시간 이상 눈이 노출되는 청색광(Blue Light, 블루 라이트)도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청색광은 스마트폰, PC, TV 등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빛으로, 눈의 피로,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며 망막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청색광은 가시광선 스펙트럼의 일부이며 고(高)에너지이기 때문에 다른 광선에 비해 발열이 높고, 눈물막, 각막, 수정체 등 눈의 자연적인 필터에 의해 차단되지 않아 눈에 직접 닿을 경우 눈 건강에 해롭다.

디지털 화면 기기가 눈에 해롭다는 점은 알아도 직장인의 생활 특성상 사용 시간을 줄이기 어렵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4.6시간 이상으로 20~30대에서 특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20~30대 직장인들은 안구 건강을 위한 대처 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청색광 노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각막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기 쉬워 각막궤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안구 세포는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처법은 인공눈물이 꼽힌다. 개인차에 따라 성분이 다른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눈물을 하루에 4번 이상 써야 할 정도로 안구건조증이 심각한 경우는 보존제가 없는 1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과 횟수를 지키며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량으로 투약할 시에는 흡수율이 떨어져 약효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눈 건강을 위해 평소에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는 루테인 성분 섭취이다. 루테인은 유일하게 체내에서 직접적으로 시력 강화와 청색광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청색광은 눈의 망막과 수정체 등에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루테인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루테인은 25세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60세가 되면 농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몸에서 자연 합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다. 실제로 2000년 미국 안과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루테인 성분을 한 달 간 섭취하게 했더니 혈중 농도가 약 5배 증가했다.

루테인은 짙은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다.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나 당근, 호박, 달걀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이들 식품을 하루 수십 개를 날것으로 먹어야 루테인 권장량인 10mg를 섭취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 상태의 식품으로 충분히 섭취가 불가능할 시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완해야 한다.

루테인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완할 시에는 ▲눈 건강 개선에 효과를 보는 함량(10mg~20mg)과 ▲검증된 원료 사용 여부를 따져야 한다. 눈 건강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소 함량인 10mg와 최대 섭취량이 20mg이므로 함량을 따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루테인 성분은 지용성이라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용량이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변질될 정도가 낮아 더욱 안전한 섭취가 가능하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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