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초 中 리스크 ‘발목’…화장품株 등 수출주 ‘비상’

코스피, 연초 中 리스크 ‘발목’…화장품株 등 수출주 ‘비상’

기사승인 2017-01-02 18:26:36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코스피가 중국발 악재가 또다시 부각되면서 약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코스피 지수는 0.30포인트(0.01%) 떨어진 2026.16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했다가 곧장 상승 반전해 한때 203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내 2020선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98억원, 386억원 순매수고 기관은 871억원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2.17%)와 철강금속(1.34%), 통신업(0.96%), 운수창고(0.81%) 등이 오른 가운데 보험(-1.63%), 음식료품(-1.29%), 은행(-1.01%), 화학(-0.97%) 등은 내렸다.

특히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보복성 규제조치 우려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증시를 불안케 만들었다.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 대상을 선정하면서 삼성SDI와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을 제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각각 2.75%, 3.07% 떨어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한국행 전세기 항공편 운항을 불허하면서 화장품 종목의 하락 폭도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4.98% 하락한 3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또 한국콜마홀딩스가 11.28%, 한국콜마는 6.23% 각각 하락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0.33% 오른 180만8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3.22%)와 SK하이닉스(2.80%), 현대차(2.40%) 등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소극적인 매매공방으로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악재에 대한 민감도 역시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과 더불어 업종·종목별 불확실성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며 “IT 업종이 안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장 중 약보합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전 상승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0.60포인트(0.10%) 오른 632.04에 장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3원 오른 1208.0원으로 마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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