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지난해 ELS 발행 꺽였다…3년 만에 최저치

증권업계, 지난해 ELS 발행 꺽였다…3년 만에 최저치

기사승인 2017-01-05 15:56:34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최근 2~3년간 크게 불어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지난해부터 급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발행된 ELS(ELB포함) 금액은 49조4116억원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LS 발행규모는 2013년 45조7159억원에서 2014년 71조7967억원, 2015년 76조9499억원까지 매해 증가세를 거듭했다.

ELS 발행액 급감은 작년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 급락과 주요국 증시 악화가 이어지면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 가능성이 확대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015년 46조3880억원이 발행됐는데 지난해 5조3876억원으로 전년대비 88.4% 줄었다.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홍콩항생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1310억원에서 9조2727억원으로 늘었다.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1조598억원에서 5조765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작년 1분기 6309억원에서 4분기 5조7155억원까지 증가했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 발행이 33조7069억원으로 68.2%를 차지했고, 사모 발행이 15조7047억원(31.8%)으로 뒤를 이었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이 34조6241억원 전체 70.1%에 달했고, 전액보장형이 14조7875억원으로 29.9%에 그쳤다.

손실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원금보장형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율은 원금비보장형 43.5%, 보장형 5.6%로 큰 차이를 보였다.

발행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13.1%에 해당하는  6조4565억원을 발행해 ELS 발행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6조2241억원(12.6%), 5조8691억원(11.9%)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ELS 총 상환금액은 47조2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감소했다. 조기상환액은 28조4991억원,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6조2234억원 2조4781억원으로 34.4%, 5.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상환 잔액은 69조2589억원으로 전년 2조2666억원보다 3.4% 늘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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