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오지마을의 변신…봉화 산타 마을 '북새통'

산간오지마을의 변신…봉화 산타 마을 '북새통'

기사승인 2017-01-08 14:26:34

[쿠키뉴스 봉화=노창길 최재용 기자] 경북 봉화가 산간오지마을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 둘러싸인 경북 봉화에 있는 작은 간이역인 ‘분천역’이 ‘산타마을’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동심의 세계로 이끌며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

분천역은 1956년 1월 1일 영암선(지금의 영동선) 철도 개통과 함께 들어섰다.

이 곳은 봉화군청에서 차를 타고 40분간 산길을 내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 중에서 오지다. 말 그대로 산골마을이다. 마을 주민도 70여 가구, 150여명이 전부다. 하루 이용객이 10명 안팎에 불과했다.

하지만 불과 2년 전인 2014년 분천리에 ‘산타의 기적’이 찾아왔다.

분천역 주변에 '산타마을'이 생기면서 마을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산타마을은 크리스마스 테마로 리모델링한 분천역사와 산타클로스·루돌프 조형물, 크리스마스 트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이하게 한 여름산타도 열린다.

2015년 개장 33일 만에 4만4000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여름산타도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산타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35만명에 달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진흥재단에서 실시한 2015~2016 겨울여행지 선호도 조사에서는 온천에 이어 2위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2016년 한국관광의 별’ 창조관광자원 부문에 선정됐다.

2대째 이곳에 살고 있는 김태정(62) 이장은 “20년 넘게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던 외로운 간이역 마을이 불과 몇 년 사이에 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을 보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말했다.

경북도와 봉화군은 산타마을로의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을 위해 분천역에서 출발해 양원, 승부, 석포, 철암으로 가는 V-Train(백두대간 협곡열차), 분천역~승부역 구간(12km) 낙동강세평하늘길 및 힐링 트레킹 코스 등 기존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간다.

김진현 경상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산타마을이 대한민국 대표 테마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산촌 빌리지와 마을 내 정비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장기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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