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첫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2016년 ‘또 오해영’의 영광 재현할까

2017년 첫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2016년 ‘또 오해영’의 영광 재현할까

기사승인 2017-01-10 16:58:53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또 오해영’이다. tvN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 PD의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또 방송 시간대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도 같고, 연이어 출연하는 배우들도 상당수다. 지난해 방송된 ‘또 오해영’은 시청률 역주행을 거듭하는 등 흥행 드라마의 반열에 올라섰을 뿐아니라 서현진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내성적인 보스’에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다.

10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제작발표회에서 송현욱 PD는 “전작인 tvN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이 ’내성적인 보스‘에도 등장한다”며 “작품을 한 번 같이 하면, 배우에 대해 잘 알게 된다. 촬영이 끝나고 나서야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걸하고 후회한 적이 있다. 차기작에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운이 좋아서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출연료를 깎을 명분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송 PD는 ‘내성적인 보스’가 자신의 전작들과 어떻게 다른지도 설명했다. 송 PD는 “‘연애 말고 결혼’은 20대 청춘남녀의 현실적인 사랑과 연애관, 결혼관을 다룬 발칙한 로맨스 드라마”, “‘또 오해영’은 30대의 일과 사랑, 죽음과 삶의 문제를 건드린 현실적인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내성적인 보스’는 판타지적인 작품”이라며 “로맨스보다는 사람들과의 소통처럼 우리가 생각해볼 문제들을 더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감과 소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주연으로 캐스팅 된 연우진과 박혜수에 대한 칭찬도 늘어놨다. 송 PD는 이미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 번 호흡을 맞췄던 연우진에 대해 “착한 눈망울이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며 “베일에 쌓여있지만 본심은 선하고 진실한 눈을 가진 배우를 찾다보니 연우진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우진은 로맨틱 코미디에 최적화된 배우”라며 “몸 개그는 물론 표정 연기, 가창력까지 여러 가지 면을 표현할 수 있다. 내 유머코드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혜수에 대해서는 “기적적으로 캐스팅했다”며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고백했다. 송 PD는 “캐스팅할 확률이 사법고시 합격률보다 낮았다”며 “JTBC ‘청춘시대’에서 박혜수가 갖고 있는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마음과 연기력을 좋게 봤다. 외향적이고 한없이 문을 두드리는 역할을 밉지 않고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박혜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송 PD의 말에 이어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연우진은 “‘내성적인 보스’는 내게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연기 인생에 있어서도 변곡점이 되는 작품이다. 그동안 익숙해진 것들을 ‘내성적인 보스’를 통해 깨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어느 작품보다 내 자신을 비우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청춘시대’보다 부담감이 훨씬 크다”며 “‘언니들과 했던 5인분을 혼자 감당하려니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전 캐릭터와 완전히 달라진 것에 대해 “‘청춘시대’에서 소극적인 은재를 연기하면서 이전보다 말투나 행동이 소심하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향적인 채로운 역할을 맡으면서 말투나 사소한 습관까지 변화를 많이 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다.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의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