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유통빅3 전략] 롯데, 월드타워점 오픈에 총력...서울시 사용승인에 촉각

[신년 유통빅3 전략] 롯데, 월드타워점 오픈에 총력...서울시 사용승인에 촉각

기사승인 2017-01-12 17:48:33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그룹은 올 한해 롯데월드타워점 그랜드 오픈에 총력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그룹 정책본부 개편과 호텔롯데 상장도 최대한 추진해 낼 예정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타워점은 완공 이후 서울시 시민체험단의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1월 승인이 떨어지면 4월경에는 그랜드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열면 서울 잠실권의 관광벨트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월드타워점이 오픈하면 관광객 집객효과가 상당하고 주변 상권으로의 파급력도 큰 만큼 월드타워점 오픈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 ‘신격호의 꿈’ 롯데월드타워...올해 개장하나 

 롯데월드타워는 높이 555m, 123층의 초고층빌딩으로 롯데물산이 이 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사업주체다. 다만 롯데물산의 주체가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인 노병용 전 롯데마트 사장으로 수장의 교체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조만간 날 인사에서 롯데월드타워의 수장이 다시 정해질 예정이다. 

 착공 6년 만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자리잡는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연면적만 해도 10만 평이다. 사무와 거주공간, 편의시설 등이 한 곳에 집결돼 있다. 

 1층부터 12층까지 복합서비스 시설이 들어서고 14층부터 38층까지 오피스가, 42층부터 71층까지 레지던스, 76층부터 101층까지는 호텔, 108층과 114층에는 프라이빗 오피스가 들어선다. 117층부터 123층까지는 전망대가 놓인다. 여기에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이주가 확정됐다. 

 최근 롯데월드타워는 시민체험단의 평가로 승인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타워는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진도9의 지진과 순간풍속 80m/s(최대 128m/s)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를 갖췄다. 흔들림을 최소화해 20~50층 높이의 아파트보다 흔들림이 덜하다. 

 롯데월드타워의 건설사는 드라마틱했다. 2008년 8월 8일 롯데월드몰의 건축허가가 났고 2010년 11월 롯데월드타워의 건축허가가 난 이후 2014년 8월 26일부터 철골공사를 시작, 2014년 10월 롯데월드몰 오픈 후 1월 공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그동안 온갖 잡음이 쏟아져나온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75만톤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의 하중을 견디도록 영국의 에이럽사가 하방부를 맡았다. 555m 높이의 건축설계는 미국의 KPF사가, 구조 설계는 미국의 LEA사가 맡고 미국TT사가 구조 검증을 한 바 있다. 강풍 견디는 설계는 캐나다의 RWDI사가, 커튼월은 일본의 릭실사가 담당했다. 

 신동빈 회장도 롯데월드타워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5년 12월에 있던 롯데월드타워 상량식에 신동빈 회장이 직접 가서 축사했다. 2016년에는 롯데월드타워의 외관이 완성됐고 이제 완공을 앞에 두고 있다. 최근 신동빈 회장은 서울 월드타워에서 열린 재난 대비 훈련을 직접 실행해보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신년에 사장단을 불러 신년 모임을 한 곳도 월드타워 롯데시네마였다. 

◇ 롯데월드몰에 면세점 재탈환...하반기 호텔롯데 IPO까지 가능할 듯 

 롯데월드몰에는 글로벌 쇼핑몰이 면세점과 함께 조성돼 있다. 지난해 12월 관세청으로부터 면세점 특허를 재승인받은 월드타워면세점은 관광객 집객 효과가 뛰어나다.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의 중국인이 롯데월드몰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국내 최대 규모(17,334㎡=5253평)의 면세점 공간 및 세계 최고 높이(123층, 지상 500m)의 전망대 면세점을 기반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30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이 기간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이같은 투자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향후 5년간 연관산업 포함 3만4000여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및 7조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 우리나라 관광수입의 5% 정도인 7조6000억여원의 외화획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월드타워점을 '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에 최고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명품백화점인 에비뉴엘을 비롯, 360개 브랜드가 들어온 롯데월드타워점 면세점이 관광객을 끄는 효과를 끌 예정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하이마트까지 약 1000개에 이르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롯데월드타워는 첫 1년간 매출 1조1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까지 완공되면 향후 생산유발효과 및 경제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송파구 및 잠실 지역은 도시 경쟁력 향상과 함께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여의도 63빌딩이나 남산의 서울N타워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오픈과 함께 한껏 주가를 올린 후 하반기 호텔롯데 IPO까지 이뤄진다면 롯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 상장을 약속한 바 있다. 롯데는 IPO를 통해 모은 자금으로 M&A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게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안에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이라며 "호텔롯데 상장과 계열사 재정비 등 올해는 롯데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