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대기업, 설 앞두고 협력사에 대금 조기지급

유통대기업, 설 앞두고 협력사에 대금 조기지급

기사승인 2017-01-13 08:27:14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 현대백, 신세계, 홈플러스 등 유통사가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에게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설 명절을 앞두고 경기 침체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위해 약 70억원의 대금을 설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참여 계열사는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등 6개 계열사로, 이들과 거래하는 6,400여개의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금 지금액은 총 6,935억으로, 지난해 설 대비 3000억 가량 확대됐다.

롯데그룹은 설 연휴 3일 전인 1월 24일까지 대금 지급을 완료하여 원자재 대금 결제와 임직원 상여금 등으로 자금 소요가 몰린 파트너사들의 운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은 최근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위해 마련됐다”며 “롯데는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의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총 4100억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대상 계열사는 대금기일이 설 연휴보다 늦은 협력업체의 물품대금 및 각종 경비로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설 전에 지급키로 했다. 이번 대금 지급액은 지난해 설 보다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과 거래중인 1400여 협력업체를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과 거래하는 2100여 협력업체 등 총 3500여 협력업체가 자금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사들에 자금 수요 해소를 위해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인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중소 협력회사들의 명절 자금운용에 도움을 주기 위해 340여개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82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대금 조기지급 대상은 명절 이후인 1월 31일에 대금이 지급될 예정인 중소협력사들로, 당초 예정 지급일보다 6일 앞당겨 명절 시작 전인 25일에 지급받을 수 있게 돼 명절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마트는 이번 조기 지급 대금을 전액 현금 결제로 지급될 예정으로, 상여금과, 임금, 원자재 대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이 발생하는 명절을 맞은 협력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준비한 조치라고 밝혔다.

양춘만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의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함으로써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난 해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 회사는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회사 중심의 4200여 개사로 약 2500억 원 규모의 대금이 조기 지급된다.

홈플러스는 이들 중소 협력회사 대금을 정상지급일보다 평균 15일, 최대 29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설과 추석 명절에도 중소 협력회사의 원활한 자금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원 이상의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최근 경기불황과 소비침체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설 영업을 준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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