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구단측 반대로 김현수 차출 불발… 추신수도 불투명

WBC 대표팀, 구단측 반대로 김현수 차출 불발… 추신수도 불투명

기사승인 2017-01-13 11:12:47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가 결국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KBO는 13일 “2017 WBC 국가대표팀 김인식 감독과 코칭스탭은 28명 엔트리에서 외야수 김현수(볼티모어)를 손아섭(롯데)으로 교체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2년 차인 김현수는 오는 3월 열리는 WBC 출전과 소속팀 훈련 사이에서 오랜 시간 갈등했다. 구단에서 출전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이제 막 적응을 마친 MLB 선수활동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한 것이다.

김현수는 지난 11일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과의 통화에서 대회 참가가 어렵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13일 KBO는 김현수의 발표를 공식화했다.

김현수 대신 대표팀에 합류한 손아섭은 2016시즌 롯데 자이언츠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한 배태랑이다. 총 144경기 출전해 안타 186개(4위), 홈런 16개(36위)를 올리며 타율 0.323을 기록했다. 한 시즌 도루 42개를 성공시킨 빠른 발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대표팀은 추신수(텍사스)의 차출이 구단측 반대로 불투명함에 따라 엔트리 교체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 중이다. 앞서 김광현(SK)과 강민호(롯데)가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되고 강정호(피치버그)가 음주운전 사태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해외 불법 원정도박 논란에 휩싸인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을 합류시키며 라인업을 보강했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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