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내성적인 보스’ 앞에 놓인 제2의 ‘또 오해영’과 자기복제의 갈림길

[첫방 보고서] ‘내성적인 보스’ 앞에 놓인 제2의 ‘또 오해영’과 자기복제의 갈림길

기사승인 2017-01-17 19:58:37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 첫 방송 날짜 : 2017년 1월 16일 월요일 오후 11시

△ 첫 방송 시청률 : 3.2% (닐슨코리아 기준)

△ 전작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 마지막회 시청률 : 3.9% (2017년 1월 3일)


△ 연출 및 작가

- 송현욱 PD (tvN ‘또 오해영’, ‘연애 말고 결혼’)

- 주화미 작가 (tvN ‘연애 말고 결혼’, KBS2 '연애를 기대해‘)


△ 등장인물

- 은환기(연우진) : 업계 1위인 브레인 홍보의 대표. 출근도 퇴근도 없이 회사 꼭대기 층에 틀어박혀 있어 각종 소문만 무성함. 사실은 극도로 내성적인 인물일 뿐.

- 채로운(박혜수) : 뮤지컬 단역 배우 출신으로 브레인 홍보에 들어간 신입사원. 극도로 외향적인 성격. 3년 전 친언니(한채아)가 자살한 사건의 진실을 캐고 있음.

- 강우일(윤박) : 환기의 절친이자 브레인 홍보의 공동 대표. 훤칠한 외모에 친화력까지 갖춘 이상적 리더. 하지만 환기의 들러리일 뿐.

- 은이수(공승연) : 브레인 홍보 초대 사장의 딸이자 환기의 동생. 가족 중 유일하게 환기를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존재.


△ 첫 방송 전 알려진 ‘내성적인 보스’ 정보

- 베일에 싸인 유령으로 불리는 극도로 내성적인 보스 은환기(연우진)와 초강력 친화력의 신입사원 채로운(박혜수)이 펼치는 소통 로맨스 드라마.

- 송현욱 PD와 전작에서 함께 했던 연우진, 예지원, 허정민, 강남길 등이 다시 출연. 방송 시간대도 ‘또 오해영’과 같은 월, 화 11시로 잡히며 ‘제2의 또 오해영’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옴.

- 배우 박혜수의 두 번째 주연작. 전작 JTBC ‘청춘시대’에서 맡았던 소극적인 대학생 유은재와 정반대되는 역할 맡음.


△ 첫 방송 요약

- 회사 꼭대기 층에 틀어박혀 검은 후드만 입고 다니는 은환기 대표를 둘러싸고 ‘사람이 아닌 유령’, ‘싸이코패스’라는 등 소문이 무성. 강우일이 회사 경쟁 PT에서 위기에 처한 브레인 홍보를 구해내지만 사실 은환기의 조언 덕분. 

- 은환기는 단지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오해를 사는 것뿐. 뮤지컬 배우 채로운의 오랜 팬으로 매번 꽃을 보내지만 팬이라는 말 한마디 직접 못함. 벽 너머로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한 지도 벌써 3년 째.

- 큰 맘 먹고 채로운에게 팬이라고 말하러 가는 길에 브레인 홍보에 입사해 첫 출근하는 로운의 차를 들이받은 환기. 당황해서 도망치지만 채로운은 환기의 펜트하우스까지 찾아와 따짐.

- 이후 채로운은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며 경비, 청소부 등에게 은환기 대표에 대해 물으며 정보를 수집. 3년 전 투신자살한 채지혜(한채아)가 채로운의 언니이자 은환기의 비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짐.


△ 첫 방송 감상평

- 기대보다 재밌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소소한 이야기에 녹여 잘 풀어냈기 때문. ‘또 오해영’을 떠올리게 하는 연출도 인상적.

- 하지만 전반적으로 숨기는 것이 너무 많음. 사연이 숨겨져 있을 이야기들을 거칠게 하나씩 던지는 바람에 흐름이 끊기거나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게 함.

- 또 드라마의 구성과 전개, 편집 방식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비슷하게 자기복제를 한다는 느낌을 줄 위험성도 존재.

- 네티즌들은 박혜수의 연기력을 강하게 비판하는 분위기. 발성과 톤의 문제는 물론이고 아직 여주인공을 맡기에 너무 이르다는 반응이 다수.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또 오해영’의 공식이 변주되는 방식

② 답답한 은환기가 속 시원한 은환기로 변신할 타이밍

③ 드라마의 재미와 연기력에 대한 비판이 반전될 가능성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태현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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