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이번 시즌 대규모 리빌딩을 단행한 롱주 게이밍이 두 경기만에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롱주는 21일 서울 마포구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스프링 1주차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즈를 2대1로 꺾고 시즌 성적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진에어는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1세트는 진에어가 좋았다. 롱주는 카직스, 탈리야, 애쉬 등을 골라 초반 라인전에 힘을 실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하단에서 김종인(PraY)의 애쉬가 쓰러지며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돼갔다.
20분경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진에어가 4킬을 가져가며 승기를 가져갔다. 이후 전투에서 전익수(Ikssu)의 뽀삐, 엄성현(Umti)의 렉사이, 이성혁(Kuzan)의 말자하, 박진성(Teddy)의 바루스 등이 조화롭게 탱딜 역할을 담당하며 일방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반면 구본택(Expession)의 노틸러스는 탱템을 중심으로 빌드업을 가져갔음에도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하면 순식간에 쓰러졌다.
미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억제기를 파괴한 진에어는 넥서스 앞에서 상대 챔피언을 모두 쓰러뜨리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 롱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부터 이동우(Crash)의 렝가가 엄성현의 리신을 압도하며 전 라인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송용준(Fly)의 코르키는 킬, CS 모두에서 우월한 득점을 올리며 어마어마하게 성장해나갔다.
19분경 코르키가 트리플 킬을 따내며 경기는 급속도로 롱주 쪽으로 넘어갔다. 구본택의 노틸러스가 보호막을 적절히 활용해 탱킹하면 코르키가 폭딜로 상대를 지워나갔다.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승기를 잡은 롱주는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나아가 에이스를 띄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3세트에서도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한 롱주가 이겼다. 양팀 선수 모두 초반에 배에 힘을 꽉 준 챔피언들을 고르며 강하게 라인전을 했다. 롱주 송용준의 탈리야는 적극적인 로밍으로 머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진에어 이성혁의 리산드라와 박진성의 바루스는 강력한 군중제어를 활용해 전투력에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정글에서의 시야 싸움이 치열했다. 정글에서 잦게 교전이 펼쳐졌고, 킬 스코어 또한 팽팽했다. 그러나 좀 더 합류전에서 우위에 있던 롱주는 화염 드래곤은 처치하는 등 근소하게 우위를 이어갔다.
탈리야가 계속해서 킬을 가져가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장을 갈라 상대를 처치하는 방식이 연달아 유효타로 들어갔다. 진에어는 전익수의 마오카이를 앞세워 역전을 만들어보려 애썼다.
내셔 남작 앞에서 치열한 시야싸움이 이어졌지만 결국 웃은 건 롱주였다. 김종인의 애쉬가 쏜 수정화살이 상대 챔피언에게 꽂히며 촉발된 전투에서 4대2 교환이 이뤄졌고, 이는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어졌다.
‘후반의 팀’ 진에어는 아이템이 4코어 이상 맞춰지자 전투력을 발휘했다. 이성혁의 리산드라가 환상적으로 파고들어 상대 주요 딜러진을 무력화시키며 분위기를 빼앗았다. 41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승리한 진에어는 내셔 남작까지 차지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말 그대로 한타 한 번으로 게임이 끝나는 상황이 되자 선수들의 집중력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좀 더 집중력이 좋았던 건 롱주였다. 치열하게 시야싸움을 한 끝에 내셔 남작과 장로드래곤을 처치한 롱주는 그대로 전투를 열어 대승을 거두고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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