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를 대비해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운영하며, 긴급상황실(EOC)을 통한 상황파악 및 신속 대응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설 연휴 기간 각종 감염병 발생 및 해외 감염병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한 감염병 발생감시와 대응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질본은 “설 연휴에 발생이 우려되는 감염병에 대비해 ‘설 연휴 감염병예방수칙’을 발표했으며, 우리 국민은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립검역소는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공항 및 항만에서 AI 인체감염증,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등 해외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다.
질본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에는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인플루엔자, 해외여행에 따른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 등의 감염병이 우려되고 있다.
또 명절에 친지간 음식 공동섭취 및 식품 관리 소홀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이 가능하고 특히, 장관감염증(腸管感染症)으로 겨울철에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이 잘 나타난다.
장관감염증은 세균‧바이러스‧원충에 감염돼 주로 소화기계 증상(설사,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질본은 장관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등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만약 가족 등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후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 경우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고, 오염된 물품, 화장실 등에 염소소독을 한 후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질본은 인플루엔자는 의사환자 분율이 ‘16년 52주 이후 3주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 유행상황이며,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해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손씻기를 자주하고,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등 ‘호흡기 감염병예방수칙’을 지키도록 한다.
국외유입 감염병은 ‘10년 이후 매년 400건 내외로 보고되고 있어 해외여행을 할 때,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해외여행 감염병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16~‘17절기 중국 내 AI(H7N9형)인체감염증 환자 발생 증가가 확인되고 있어, 중국 여행의 경우 조류농장과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등 ‘AI 인체감염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 증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도 지속되고 있으므로 임신부는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하며, 일반 여행객은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병 예방행동 수칙’을 지켜야 한다.
질본은 “국민은 보건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집단설사 환자 등(2인 이상) 발생 및 AI인체감염의심 시 가까운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을 강조하며, “오염지역을 방문한 경우 입국할 때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하게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하도록 하고, 귀가 후 발열 및 호흡기 유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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