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도깨비’ 종영 소감 “처음엔 어색했던 써니, 수백 번 연습하며 익숙해져”

유인나, ‘도깨비’ 종영 소감 “처음엔 어색했던 써니, 수백 번 연습하며 익숙해져”

기사승인 2017-01-23 10:34:03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지난 21일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한 배우 유인나가 고마운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유인나는 극 중 써니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으며 열연을 펼쳤다. 전생에는 왕비, 현생에선 치킨집 사장, 그리고 건물주, 후생엔 여배우로 태어난 써니로 살았던 유인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유인나의 종영 소감 및 일문일답>

- '도깨비' 종영 소감은.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이런 멋진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음에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나에게 넘치는 행운이었고 그래서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 써니로 변신하기 위해 준비한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다이어트. 그리고 연습 또 연습. 기존 연기했던 캐릭터와 달랐기에 나 스스로 어색함에서 벗어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다. 평소 애교가 많은 편이라 쿨하고 무심한 듯한 여자의 말투를 하는 것이 아주 어색했다. 수백 번 녹화하고 녹음하고 모니터하고 연습하며 고쳤고 익숙해져갔다. 막상 나는 익숙해졌는데, 시청자 분들이 어색해 하실까봐 첫 방송까지 숨을 평소의 반밖에 못 쉬고 살았던 것 같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복숭아 꽃 가지로 저승사자의 모자를 쳐내고 그의 정체가 밝혀지는 장면이었다. 내가 찍어놓고도 “으아아아!” 하고 호들갑스럽게 소리 질렀다.”

- 기억에 남는 김은숙 표 명대사는.

“너무 많다. 써니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의 거의 모든 대사가 명대사였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정말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지금은 “새 세요?” 세 글자만 떠오른다. (써니의 눈앞에서 붕하고 날은 취객을 보고 그녀가 했던 말) 나는 그 대사가 너무 충격적으로 웃겼다. 대본을 의심했고, 내가 본 글자가 정말 맞나 싶었다.” 

- 여배우와 형사로 재회한 써니와 저승사자의 결말은 ‘각자의 해피엔딩’이었다.

“써니가 죽어 저승사자가 돼서 함께 페도라 차림으로 사내 연애하는 모습도 상상했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달달하고 좋은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네 번의 생 모두 왕여(이동욱)를 사랑한 써니는 정말 사랑스럽고, 저승사자는 어느 면으로 보나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 아니 사자였다.”

- 써니를 보내며.

“내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가슴시리도록 아픈 캐릭터였다. 나의 몸, 나의 머리로 하는 연기였기에 실제로도 참 많이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다. 그래도 전생과 현생, 후생까지 사랑할 수 있는 단 한사람이 있는 써니는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 살아있는 지금 서로 사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저를, 써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팬들에게 한 마디.

“여러분의 사랑이 곧 나의 행복이다. 부족한 부분은 더 노력할 테니 늘 마음 열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캐릭터, 좋은 연기로 찾아뵙겠다. 찬란했던 도깨비의 나날들을 함께 추억해 주셨으면 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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