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에 대한 2차 체포영장에 뇌물죄를 먼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특검 관계자는 “최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뇌물죄와 의료법 위반 등에 대해 각각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설 연휴 중 재청구는 가급적 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최 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먼저 발부 받은 뒤 25일과 26일 양일간 조사를 진행했다.
뇌물죄와 의료법 위반 두 혐의를 모두 적시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영장 시한이 48시간 안에 두 혐의를 모두 조사해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특검팀은 두 가지 혐의 중 뇌물죄에 대한 체포영장을 먼저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특검팀은 오는 30일 구금기간이 만료되는 정유라 씨 송환 여부도 지켜보고 있다. 특검팀은 덴마크 검찰이 오는 30일 이전 정 씨에 대한 송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만큼, 당일 송환 여부가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 송환 여부와 상관없이 연휴 동안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된 보안 수사를 진행한 뒤 관련자들을 기소하고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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