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위기, 1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현대기아차 위기, 1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감소

기사승인 2017-02-01 16:45:32

[쿠키뉴스=이훈 기자]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1월 내수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다른 3개사는 모두 증가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전년 동월 4만9852대에서 9.5% 감소한  4만51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또한 3만8505대에서 3만5012대로 9.1%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으로 2월에 연휴가 있던 전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랜저의 인기가 그나마 위안이 됐다. 지난 11월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 12월 1만 7247대가 팔리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달 기준으로 누적 계약 대수도 5만 6000여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반면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은 전월 동기 대비 최대는 250% 증가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설 연휴로 인해 비교적 짧은 영업일수에도 불구하고 내수에서 총 744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54.1% 증가했다.

1월 내수 판매는 SM6와 QM6가 이끌었다. SM6는 3529대가 판매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첫 달부터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고급 SUV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QM6는 2439대를 판매했다. SM6, QM6, 이 두 6시리즈는 총 5968대가 판매돼 르노삼성차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여기에 SM7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473대가 판매되며 6시리즈와 함께 1월 르노삼성차의 내수 증가를 뒷받침했다.

한국지엠도 1월 내수판매 1만164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5% 늘었다.

특히 말리부는 중형차를 뛰어넘는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지난 한달 간 3564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581.5%가 증가했다.

쌍용차 역시 티볼리 브랜드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한 3851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차 효과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현대차의 경우 그랜저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 차종만으로는 전체 판매대수를 맞추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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