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경영능력 '합격'… 영업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조현준 효성 회장 경영능력 '합격'… 영업이익 사상 첫 1조 돌파

기사승인 2017-02-02 18:52:23

[쿠키뉴스=이훈 기자]  조현준 효성 회장의 경영능력이 빛을 발했다.

2일 효성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1조9291억원, 영업익 1조163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번 실적은 조 회장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효성은 베트남, 중국, 미주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구축한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의 제품 개발 및 판매에 주력했다.

특히 중공업 부문은 지난 2014년부터 조 회장이 중공업 부문 경영에 참여한 이후,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 북아프리카·중동·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다.

중공업 부문은 외형면에서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내용은 따라가지 못했다. 해외에서 잇단 수주를 통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심지어 2011년에는 184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글로벌 1위 제품을 포함해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 부분에서 고른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비중이 섬유(30.7%), 산업자재(21.5%), 중공업(18.6%), 화학(14.5%) 등으로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섬유부문은 지난해 스판덱스가 공급증가에 따른 판매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일부 줄었으나 기술개발을 통한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 증설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등으로 고(高)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에서도 꾸준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타이어코드가 우수한 기술과 품질, 고객의 사후 서비스를 위한 테크니컬 서비스 강화, 기존 고객향(向) 판매 및 원가경쟁력 확보로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나일론 에어백과 시트벨트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화학 부문에서는 DH 2호기 증설에 따른 원재료 수급 안정 기반을 확보했으며 PPR 등의 차별화된 품질경쟁력으로 스프레드(판가와 공급가의 차이)를 확대해 수익성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반도체용 세척 가스로 사용되는 NF3 2호기 증설과 식품포장용 필름의 수요 확대로 이익이 확대됐다.

효성 관계자는“올해도 경청의 자세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 등을 통해 견조한 사업 실적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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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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