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가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맞대결에도 자신 있는 이유

‘끝까지 간다’가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맞대결에도 자신 있는 이유

기사승인 2017-02-03 15:54:47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도전장을 내민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바로 KBS1 새 교양 프로그램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다. 4부작으로 예정된 파일럿 프로그램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는 1000회를 넘게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와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되면서 맞대결을 예고했다.

무게감의 차이가 크지만,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의 제작진은 정규 편성을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미제사건’을 해결한다는 콘셉트도 명확하고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3일 오후 2시 서울 의사당대로 한 카페에서 열린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 기자간담회에서 윤진규 PD는 “KBS는 공개수배 사건을 다루는 데 전통이 있다”며 지난 1993년 방송된 ‘사건 25시’와 2014년 방송된 ‘공소시효’를 언급했다. 특히 ‘공소시효’가 방송된 지 1년 후 공소시효 제도가 폐지되는 것으로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에서 미제사건을 담당하는 팀을 꾸렸다”며 “KBS도 여러 가지 변화에 발 맞춰 나서보자 싶어서 제작하게 됐다”고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는 4주 동안 토요일 오후 10시30분 방송된다. 같은 날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과 상당 부분 겹치는 시간대다. 윤 PD는 “부담스럽긴 하다”면서도 “우리 입장에서는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청 미제사건 팀과 협력하는 건 물론, 프로파일러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스튜디오에 등장해서 사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공론화 시킨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처럼 사건을 공론화시켜서 단서를 제보 받아 쌍방향으로 호흡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고 말했다.

MC를 맡게 된 이정진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정진은 “프로그램의 기획을 받았을 때부터 끌렸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와는 너무 차이가 나서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우리가 진정성 있게 우리 것을 만들면 시청자들이 평가를 내려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단순히 진행만 하는 것을 넘어 공부하고 준비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모방범죄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정진은 “이번에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2012년 이후 서울에서 벌어진 범죄의 검거율이 100%라는 사실”이라며 “우리 프로그램은 과거에 해결되지 못한 사건을 억울한 분들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것이라 모방범죄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금은 범죄 수사 기술이 너무 발전해서 다른 국가에 비해 검거율도 높고 최근 범죄는 다 잡고 있다”고 답했다.

윤 PD는 정규 프로그램이 될 거라는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파일럿 방송을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 자신감의 근거는 현재 사회의 분위기다. 윤 PD는 “최근 국민들에게 대선 관련 가장 큰 화두를 묻는 설문조사했더니 양극화도, 경제 문제도 아닌 정의가 1위를 차지했다”며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도 사회에서 정의를 구현한다는 면에서 일정 부분 기여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1편을 보면 우리가 왜 이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규 편성되면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전국의 장기미제전담팀들과 함께 잊힌 사건들을 진화한 법과학의 눈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는 프로그램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는 오는 4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된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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